블로그 이미지
하늘나라는 밭에 묻혀 있는 보물에 비길 수 있다. 그 보물을 찾아낸 사람은 그것을 다시 묻어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있는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Bokto

Recent Post

Recent Comment

Recent Trackback

Archive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total
  • today
  • yesterday
2011. 6. 3. 23:15 교리공부
728x90
    1.견진성사란?
    하느님의 자녀로 태어나는 '세례성사'와 성령의 특별한 은혜를 받게 되는 '견진성사'는 둘 다 입문성사라는 면에서는 같지만, 견진성사에는 또 다른 의미가 담겨져 있다.
    '견진성사'는 신앙을 전하는 일을 하는 하느님의 일꾼이 되도록 하는 '성숙의 성사'라고 표현할 수 있다.
    우리는 견진성사로 성령의 은혜를 받아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어 말과 행동으로 신앙을 세상에 증거하며 복음을 선포하는 사도가 되는 것이다.
    2. 견진성사의 정의
    견진성사의 정의는 '堅振'이라는 한자나, 라틴어 'Sacrametum Confirmationis' 또 영어의 'the Scrament of confirmation'이라는 말 자체에 이미 잘 드러나고 있다고 하겠다. 즉, '견진성사란 교회의 칠성사 중의 하나로, 세례성사를 받은 신자에게 성령과 그의 선물을 주어 신앙을 성숙시키고 증거케 하는 성사'이다.
    좀더 풀어서 정의한다면 '사도들과 그 후계자들이 성령강림 날에 받은 성령의 은혜를 전교회와 모든 성원에게 전달하여 세상과 이웃과 교회에 봉사하며 살아가도록 하는 성사로, 그리스도인은 견진을 받음으로서 자신으로부터 탈피하여 용기를 가지고 그리스도를 증거하며 살아가게 되므로 '그리스도인 성숙의 성사'라 하겠다.
    따라서 견진성사는 세례성사 때에도 받게 되는 성령을 교회를 대신하는 주례자의 안수를 통해 더욱 풍부히 받게 되는 것이고, 신앙적으로 어른이 되는 것이다.
    3. 견진성사와 세례성사의 차이점
    성세와 견진성사는 그리스도교의 '입문성사'란 면에서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견진은 성세성사와는 몇 가지의 차이점을 지니고 있다.
    첫째는, 주례자가 교회법적으로 다르다는 것이다. 즉, 세례는 주교님을 비롯한 사제, 부제, 일반신자까지 부득이한 경우라면 가능하지만 견진성사의 주례는 그러하지 않다.
    견진성사의 주례집전자는 정규상 주교이다. 다만 보편법이나 관할권자의 특별허가에 의하여 이 특별 권한을 받은 탁덕 곧, 사제도 이 성사를 유효하게 줄 수 있다. 그러하기에 견진성사는 주교님과 사제만이 줄 수 있는 성사인 것이다.
    둘째는, 견진성사를 받을 수 있는 성사의 수여자 조건이 성세성사의 자격과 다르다는 것이다.
    즉, 세례성사는 성부, 성자, 성령을 믿는 이면 누구나 가능하지만, 견진성사의 수여자는 반드시 세례성사를 받은 그리스도교 신자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세째는, 성사를 받음으로서 오게 되는 효과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견진성사를 통해서 얻게 되는 효과는
    (1)견진은 우리를 成人 사도들이 되게 한다.
    (2)견진은 세례의 완성으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완전한 능력을 부여해 준다.
    (3)견진은 성령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믿음을 선언하고 또 전파할 수 있는 능력을 준다.
    4. 견진성사의 역사
    우선 견진성사 때에 성령을 받게 해주는 안수에 대한 예절은 구약시대에 하느님의 약속을 실천하거나, 성령의 은총을 받은 사람에게 베풀던 것으로 야곱이 이사악의 안수로 하느님의 약속의 계승자가 되었는데, 이는 바로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대한 축복의 약속으로 "너에게 복을 비는 사람에게는 내가 축복을 하겠고 너를 저주하는 사람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하여금 복을 얻을 것이다."(창 12,3)고 말씀하심에 기인한다.
    또 성유를 사용한 예는, 성유 바른 자를 축성하고 성령을 받았음을 상징한다.
    즉, 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성유를 바름으로 사제로 축성되었고, 이스라엘 최초의 왕 사울이 사무엘에 의해 축성되었다.
    그 후 "다윗왕이 사무엘에 의해 성유로써 축성해 성령이 그를 뒤덮었다"(사무엘 전 16,13)는 말씀에 기인한다.
    그리고 신약성서에 나타난 견진성사에 관한 말씀은 요한복음 4,16-17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그리스도께서 이르시길 "내가 아버지께 구하면 다른 협조자를 보내주셔서 너희와 함께 영원히 계시도록 하실 것이다. 그분은 곧 진리의 성령이시다. 세상은 그분을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기 때문에 그분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시면서, 성령을 보낼 것을 약속하시고, 사도들도 성령을 받는 견진성사의 집행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셨다.
    사도 8,14-17에 보면,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은 사마리아 사람들이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였다는 말을 듣고 베드로와 요한을 거기로 보냈다. 베드로와 요한은 그리로 내려가서, 그들이 성령을 받도록 기도하였다. 그들은 주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지만 아직 성령은 받지 못했던 것이다. 베드로와 요한은 그들에게 손을 얹자 그들도 성령을 받게 되었다." 이 사실로 보아서 세례성사를 받은 후, 견진성사를 통해 성령의 은사를 받은 사실은 사도시대부터 였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역사가 이어져서 사도들의 후계자인 주교는 세례소, 즉 십자가 성당이나 각인식이 이루어지던 각인소라는 성당에서, 성세소에서 알몸으로 나온 세례자의 전신에 성유를 바르고 흰옷과 촛불을 들려 주어 주교 앞에 가 재차 성유를 바름으로 견진성사를 받았다. 이때 주교 앞에서 성유를 바르는 것은 이마에 십자형으로 바르는 것으로 이것이 각인식, 오늘날의 견진성사인 것이다.
    현재 한국에서 세례와 견진이 따로 구분되어져서 다른 날에 행해지는 것은 특수한 우리나라의 상황과, 주교님들의 사목적인 배려에서 그러하다는 것을 알아야 하겠다.
    5. 견진성사의 효과
    첫째, 견진은 우리로 하여금 '성인'(成人) 사도들이 되게 하시려고 그리스도께서 성령을 보내 주시는 성사이다. 따라서 우리는 육체적인 연령이나 심리학적 성숙도에 있어서 어른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영성적인 면에 있어서도 우리의 영적 생명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누어 가질 수 있을 만큼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둘째, 견진은 세례의 완성으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완전한 능력을 부여해 주고 있다. '견진'은 强化를 의미한다. 즉, 이 성사는 우리가 세례 때에 받는 것, 특히 그리스도를 증거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시켜 주고 증대시켜 준다.
    세째, 견진은 성령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믿음을 선언하고 또 전파할 수 있는 능력을 준다. 견진성사는 우리의 개인적인 성령강림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성령의 일곱가지 은사를 받는 직접적 인 계기가 이루어진다.
    6. 성령 칠은
    견진성사를 받음으로써 우리는 성령께서 주시는 일곱가지 은혜를 받게 된다. 이것은 사회에 닥쳐오는 모든 반 그리스도적 사조에 대항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 하겠다. 즉, 세상의 모든 부정과 부도덕, 불의와 싸워 최후의 승리를 얻고 그리스도 왕국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성령의 은혜가 필요한데, 슬기, 통달, 의견, 굳셈, 지식, 효경, 두려워함의 일곱가지 은혜를 받는 것이다.
    (1)슬기 : 우리로 하여금 하느님의 의향대로 모든 사물을 판단할 수 있게 하고 구원에 필요한 일에 이끌리어 맛들이게 하는 은혜
    (2)통달 : 하느님이 계시하신 것을 잘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3)의견 : 우리가 특별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게 해주는, 선악을 분별케 해주는 은혜
    (4)굳셈 : 이것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쁜 마음으로 올바른 것을 수행하도록 용기를 주는 은혜
    (5)지식 : 이것은 영생을 얻기 위해 믿어야 할 것과 믿어서는 안될 것을 분별케하는 은혜
    (6)효경 : 이것은 우리로 하여금 하느님을 흠숭하고 하느님과 연관된 사람들이나 사물을 존중하게 하는 데 도움을 주는 은혜
    (7)두려워함 : 이것은 하느님의 마음을 상해드리고 우리가 사랑하는 그분과 갈라지는 것을 두려워하게 하는 은혜
    이렇게 볼 때 슬기와 통달, 의견과 지식은 믿음과 깊은 관계가 있으며, 효경과 두려워함은 사랑의 실천과 관련을 맺으며, 굳셈은 주님을 향하는 마음과 관련되는 것으로 희망과 합하여 큰 힘을 내게 됨을 알 수 있다.

반응형

'교리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병자성사  (0) 2011.06.03
혼인성사  (0) 2011.06.03
고해성사  (0) 2011.06.03
성체성사  (0) 2011.06.03
세례성사  (0) 2011.06.03
posted by Bokto
2011. 6. 3. 23:15 교리공부
728x90
1. 고해성사란?
교회가 그리스도의 권한을 대신해서 사제의 성사집행의 선언으로써 세례 받은 후에 범한 죄를 참회할 때 그 죄를 사해 주는 성사가 고해성사이다.
그리하여 이 고해성사는 세례의 재생과 쇄신이라는 관점에서 세례성사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고해성사를 구원의 두 번째 가능성이 있는 성사로서 정의하고 있다. 그리고 고해성사의 설정은 그리스도께서 친히 세우신 것으로 구세주 예수께서는 사도와 그 후계자에게 죄를 사하는 권한을 주어서 죄인에게 은총을 회복하여 하느님과 다시 화해하도록 하셨다.
2. 죄의 개념과 구분
1) 죄의 개념
그리스도교에서 말하는 죄란 인간이 자유로운 의지를 가지고 창조주이시고, 구세주이신 하느님의 뜻을 거역하고 그 분의 사랑을 배반함으로써 하느님과 이웃과 함께 이룬 인간공동체로부터 자기 자신을 소외, 거역하는 것이라고 여긴다.
가) 죄는 하느님을 거부하는 것이다.
모든 죄는 본질적으로 하느님과 그분의 계획을 거부하는 것이다. 하느님은 모든 존재의 근원으로서 세상과 인간을 창조하시고 인간에게 임무와 목적을 세워 주셨다. 창조주이신 하느님과 그 분의 뜻을 거역한다는 것은 인간이 그분께 종속되기를 거부한다는 것이며, 하느님께서 피조물인 인간의 본성 안에 새겨주신 질서와 법칙을 무시함으로써 하느님과 인간의 근본관계를 파괴하게 된다.
나) 죄의 사회적 차원
인간 각자는 하느님의 모습으로 창조된 인격의 존엄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서로 존중하고 사랑해야 할 의무를 짊어지고 있다. 또한 하느님을 사랑할 의무는 인간을 사랑할 의무를 포함하고 있다(1요한4,20). 그래서 인간은 이웃과 인간 공동체의 존재와 목적에 역행하는 불의를 범함으로써 사회적인 죄를 짓게 된다.
다) 죄의 개인적 차원
인간은 죄를 범함으로써 하느님이 세워주신 인간의 근본적인 목적과 참된 행복을 거부하게 되고 인간의 참된 본성을 이탈하게 된다. 따라서 죄인은 자기 성숙과 완성을 막아 자기를 실현하지 못한다. 이러한 점에서 죄인은 자신을 거슬러 범죄하는 것이고 자기 인격을 병들게 하고 멸망을 자초하는 것이다.
2) 죄의 구분
죄는 크게 원죄(原罪, 인류의 죄)와 본죄(本罪)로 구분되고, 본죄는 대죄(大罪)와 소죄(小罪)로 구분된다.
가) 원죄
원죄는 '인류의 죄'라고도 한다. 원죄는 인류의 원조 아담과 에와가 에덴동산에서 하느님의 계명을 거스렸기 때문에 최초로 생겨난 죄의 원천이란 뜻이다. 성서에서는 선악과의 과일을 따먹은 것으로 설명을 한다(창세 3장).
이 죄로 인해서 하느님과 인간은 등을 지게 되었고, 드디어 인간은 하느님이 약속하신 모든 은총, 즉 영생과 영복을 잃게 되었다. 그러므로 원죄의 결과로 인간에게는 죽음과 고통이 오게 되었다. 원죄로 불행하게 된 전인간을 다시 새 인간으로 창조하기 위해서 하느님의 아들이 이 세상에 오셔서 구원을 주셨다.
원죄는 마리아를 제외하고는 모든 사람이 태어날 때 타고 나는 죄이고, 이 죄의 사함을 받기 위해서는 예수님이 세우신 세례성사를 받아야 한다.
나) 본죄
(1) 대죄
대죄는 하느님과의 초성적인 생명이 완전히 차단되는 영혼의 죽음을 의미한다. 대죄를 범했으면 그동안 쌓았던 모든 공로도 깡그리 없어지고, 성인들의 통공에도 참여할 수 없으며, 그 상태에서 죽으면 지옥직행이라는 말도 있다. 그러므로 대죄를 범했을 때는 즉시 고백성사로 하느님과 화해를 해야 한다.
대죄의 개념은 첫째로 성경에 나타난 죄로 영생을 얻지 못한다든지 앙화를 받음이 마땅하다든지 죽어야 마땅하다고 규정된 죄들이다 "음행, 추행, 방탕, 우상숭배, 마술 ... 이런 것을 일삼는 자들은 결코 하느님 나라를 차지하지 못할 것이다"(갈라5,20-22).
둘째로, 교회에서 대죄로 규정한 것이다. 그 예로는 십계명을 들 수 있겠다.
세째로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인정하는 극악한 죄들이다. 예컨대 살인, 강간 등등의 죄들이다.
(2) 소죄
소죄는 인간의 나약성과 결함으로 일상 속에서 범하는 사소한 죄들이다. 소죄는 하느님과의 생명이 절단되지는 않는다. 다만 성덕에 나아가는 데 장애가 될 뿐이다. 소죄를 가지고는 영성체도 할 수 있고 선행을 해서 공로도 세울 수 있다. 그러나 소죄가 많이 모인다고 해서 일반적으로 대죄가 될 수는 없다. 대죄는 대죄이고, 소죄는 소죄이기 때문이다.
3. 고해성사와 그 구성요소
그리스도의 자녀가 범죄한 후 성령의 인도를 받아 고해성사를 받으려 할 때에는 먼저 마음을 다해서 하느님께로 회두해야 한다. 죄에 대한 통회와 새 생활의 결심을 내포하는 이 깊은 회심은 교회에 고백하고 마땅한 보속을 하고 생활을 개선함으로써 표현된다. 그리고 하느님은 사제들의 직무로 일하는 교회를 통하여 우리들의 죄를 사해 주신다.
1) 통 회
고해성사를 받는 사람이 해야 할 의무 중의 첫째는 통회이다. 이것은 범한 죄에 대한 아픔과 미움에 다시는 범죄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겸한 마음의 자세이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의 왕국에 들어가려면 회개, 즉 전인적(全人的)인 근본 변화가 절대 조건이기 때문이다. 참회의 진실성은 이 마음의 통회에 달려 있다. 회개는 사람의 내면을 변화시키는 것이고, 날로 더욱 깊이 비추어 주며 점차로 더욱 그리스도를 닮게 해주기 때문이다.
2) 고 백
하느님 대전에서 자신을 참되게 인식하고 죄를 뉘우치는 마음에서 우러나는 죄의 고백이 고해성사의 일부이다. 이같은 마음의 깊은 반성과 외적 고발은 하느님의 자비에 의탁하는 마음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고백은 고백자의 편에서는 하느님의 일꾼(사제)에게 자기 마음을 열어 보이려는 의향을 요구하고, 하느님의 일꾼(사제) 편에서는 죄를 풀어주거나 매어놓는 권한을 가지고 그리스도의 대리자로서 판단을 내리는 영신적 재판을 요구하게 된다.
3) 보 속
참된 회개는 죄의 보속과 생활개선과 끼친 손해의 보상으로 완성된다. 보속의 종류와 양은 각 고백자에게 알맞은 것이라야 한다. 그것은 각자가 파괴한 질서를 회복하고 앓던 병을 반대약으로 고치기 위한 것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벌은 참으로 죄를 고치고 생활을 개선하는 것이어야 한다. 이같이 고백자는 "지난 일을 잊어버리고"(필립3,13) 자신을 새로이 구원의 신비 속에 잠가버리며 미래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4) 사 죄
성사적 고백으로 사제에게 자신의 회개를 표시하는 죄인에게 하느님께서는 사죄의 표지로써 당신의 용서를 베풀어 주신다. 이로써 고해성사는 완성된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인자(仁者)와 사랑을 인간들에게 볼 수 있게 나타내신 하느님의 구원 계획에 따라(디도3,4-5) 하느님께서는 볼 수 있는 표지로써 우리에게 구원을 주시고 파괴된 계약을 갱신하시려 하셨다.
4. 고해성사 양식
고해성사를 보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준비를 해야 한다.
먼저 성당에 들어와서 조용히 앉는다.
그 다음에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알아내고(성찰), 알아낸 것을 뉘우치고(통회), 다시는 죄를 범하지 않겠다고 결심을 한다.
그 다음에 고백소 안으로 들어가 무릎을 꿇은 후 알아낸 죄를 겸손되이 숨김없이 고백하고(고백) 사제의 훈계와 보속, 사죄경을 들은 후에 고백소 밖으로 나온다.
그 다음에 사제가 준 보속을 한다. 보속은 즉시 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보속으로 인해 고해성사가 완결되기 때문이다.
고백소 안에서 고해성사를 받는 대표적인 양식은 다음과 같다.
이 양식에서 '+' 표는 사제를 뜻하고, '⊙' 표는 고백자를 뜻한다.
먼저 고백자는 고백소 안에 들어가서 무릎을 꿇고 성호경을 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그러면 사제는 다음과 같이 권고한다.
+ 우리의 마음을 밝혀주시는 하느님의 은총으로 당신이 범한 죄를 사실대로 인정하고 하느님의 자비를 굳게 믿으십시오.
⊙ 아멘.
그 다음에 고해성사 본지 얼마 되었는지를 말하고, 알아낸 죄를 구체적으로 고백한다.
첫 고해성사이면 그냥 "첫고백 입니다"라고 말하면 된다.
⊙ 죄의 고백 : "첫고백입니다." 또는 "고백한지 몇 일(주일, 달) 되었습니다"라고 말한 후에 알아낸 죄를 구체적으로 고백한다.
+ 고백을 들은 사제가 훈계를 해 주고, "보속으로 ○○ 기도문을 ○ 번 하십시오." 하든지, 어떤 선행을 하라는 보속을 일러 주신다. 이때 고백자는 사제가 보속으로 무엇을 하라고 하시는지 잘 기억해야 한다.
+ 사제는 고백자 머리 위에 손을 펴들고 (혹은 바른손을 펴들고) 사죄경을 외운다. 사죄경은 다음과 같다.
사죄경 : 인자하신 천주 성부께서 당신 성자의 죽음과 부활로 세상을 당신과 화해시켜 주시고, 죄를 사하시기 위하여 성령을 보내주셨으니, 교회의 직무수행으로 몸소 이 교우에게 용서와 평화를 주소서. 나도 성부와 +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이 교우의 죄를 사하나이다.
⊙ 아멘
+ 주께서 죄를 사해 주셨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 "감사합니다."라고 하면서 일어나서 고백소 밖으로 나오면 된다.
나오셔서 성체 앞에 꿇어서 감사의 기도와 보속의 기도를 바친다.
5. 고해성사의 필요성과 유익성
개인이나 단체가 죄로 입은 상처가 여러가지인 것같이 회개가 우리에게 가져다 주는 치유도 가지가지이다. 대죄로 하느님의 사랑을 못받게 되었던 사람은 고해성사로써 잃었던 생명을 회복하게 된다. 매일같이 자신의 나약함을 체험하면서 소죄에 떨어진 사람은 고해성사를 반복함으로써 하느님의 자녀로서의 완전한 자유를 누릴 수 있기 위한 힘을 회복하게 된다.
(가) 고해성사의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대죄를 범한 사람은 자비로우신 하느님의 뜻을 따라 양심의 성찰로 기억나는 모든 대죄를 낱낱이 사제에게 고백해야 한다.
(나) 소죄를 위해서도 고해성사를 성의껏 자주 받는 것이 매우 유익하다. 그것은 단순한 형식적 반복이거나 심리적 수련이 아니라, 세례의 은총을 완성하려는 항구한 노력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스스로 체험하면서 예수의 생명이 우리의 몸에서 드러나게 하는 것이다 (고린 후 4,10).
이런 고백을 통하여 소죄만을 고백하는 참회자는 특히 그리스도를 완전히 닮으며 성령의 말씀에 순응하려는 노력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반응형

'교리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혼인성사  (0) 2011.06.03
견진성사  (0) 2011.06.03
성체성사  (0) 2011.06.03
세례성사  (0) 2011.06.03
성모 마리아  (0) 2011.06.03
posted by Bokto
2011. 6. 3. 23:14 교리공부
728x90
    1. 성체성사란?
    성체성사는 교회의 일곱 성사 가운데 으뜸되는 성사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제사의 재현을 뜻하기도 하고(제사로서의 미사), 영적 생명으로 우리에게 넘겨 주신 당신의 몸과 피(성체와 성혈)를 뜻하기도 한다.
    그리스도는 세상 마칠 때까지 교회로 하여금 십자가의 제사를 계속하고 당신의 죽으심과 부활을 기념하는 가운데 당신의 구원 사업이 계속 이어지고, 당신 자신이 우리와 일치하는 가운데 우리끼리도 서로 하나되어 영원한 생명을 얻고, 세상에 복음을 전하도록 성체성사를 세우셨다.
    그리스도교적 생활의 중심은 그리스도 자신이다. 성체 안에서 그리스도는 자신을 우리에게 주시고, 우리는 그분에게 속한다. 성체는 단순히 상징이나 예식이 아니라 인간이 예수님의 구속활동과 하느님의 은총에 접근할 수 있게 하는 성사이다. 바로 이 이유로 성체성사는 그리스도교적 생활의 중심이고 절정이다.
    성체 안에 그리스도께서 실존하시고, 성체는 교회 안에 파스카 신비를 재현하므로, 성체성사는 교회의 모든 직무와 사도직의 "원천이고 절정"(사제의 직무와 생활에 관한 교령 5)이다. 그리스도와 함께 성체성사를 거행하면서 사람은 그리스도의 생명에 참여할 뿐 아니라, "자신과 노동과 모든 피조물을 그리스도와 함께 봉헌하도록 불리우고 인도된다"(직무 5).
    2. 성체성사와 구약의 파스카 잔치
    구약성서에 나타난 많은 제사에서 거룩한 잔치가 예배의 한 요소였으며 제사를 드리는 가운데 나누어 먹음으로써 하느님과의 교류가 이루어졌다. 노아(창세 8,20)와 아브라함(창세 15,9)의 경우에도 음식을 바치는 제사 가운데 하느님과의 계약이 맺어진다. 그 후 그들의 후손들이 이 계약 준수를 거절해도 하느님은 그들을 버리지 않으시고, 오히려 출애굽(이스라엘이 에집트의 종살이에서 탈출한 사건)을 통하여 구약에서 가장 큰 계약을 시나이산에서 맺으셨는데, 이러한 과정 가운데 잔치(음식을 나눔)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출애 12,3-5.11-14.17).
    이렇게 식사는 해방이라는 것과 밀접하게 연결되었다. 에집트에서 탈출하기 전 가족 단위로 음식을 나누었던 사건이 출애굽 사건 전체를 드러내 주는 상징으로 여겨져, 하나의 예식이 되어 대대손손 전해지게 되었는데, 이를 파스카 잔치라고 한다.
    에집트로부터의 구원사건 전체가, 파스카 양과 누룩 섞이지 않은 빵을 나누어 먹는 의식으로 이루어진 파스카 잔치 예식을 통하여 계속 기념되었다. 이 잔치 때에 하느님의 백성은 자기들이 주님과 함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며, 주님과 맺은 계약을 갱신하였다. 예수님 자신도 최후만찬 때 이 파스카 예식을 행하신 것으로 보인다.
    3. 예수의 최후의 만찬 : 성체성사를 세우심

    사람들에게 붙잡혀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기 전, 최후만찬을 하시던 중에 성체성사를 세우셨으니, 빵과 포도주에 대해서 감사기도를 드리신 다음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로다"라고 선언하시면서 제자들에게 이 예식을 계속 행할 것을 명하셨다.
    사람들에게 붙잡혀 돌아가시기 전에 베푸신 최후만찬 때에 주님은 새로운 기념 제사를 세우셨다. 먼저 예수님은 파스카 예식을 거행하셨다. 이 거룩한 밤에 예수님은 다가올 새 선물에 관해서 말씀하셨고, 과거의 보배는 새 선물의 그림자나 모형에 불과했다고 하셨다. 그분은 새 계약의 규정을 선포하셨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요한 15,12).
    저녁식사 도중에 누룩 섞이지 않은 빵을 먹는 예식을 하다가 예수님은 "빵을 들어 축복하시고 제자들에게 나누어 주시며 '받아 먹어라 이것은 내 몸이다'하고 말씀하셨다"(마태 26,26). 그분은 포도주가 든 잔을 들고 감사를 드리시고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다. "이것은 내 피로 맺은 새로운 계약의 잔이다. 나는 너희를 위하여 이 피를 흘리는 것이다"(루가 22,20). 끝으로 그분은 "나를 기억하여 이 예를 행하여라"(1고린 11,24)라고 명령하셨다.
    파스카 잔치와 마찬가지로 새 계약을 이루는 이 기념 제사(미사)도 제사인 동시에 거룩한 식사이다. 십자가의 제사를 피흘림 없이 재현하고, 그 제사의 구속 은총을 적용하는 미사성제에서 주님이 희생으로 바쳐진다.
    4. 초대교회의 성찬례(미사)
    초대 교회생활을 기록하던 당시의 교회 저자들은 성찬예식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였으니, 성찬이 공동체의 기본적 행사였고, 공동체 안에 그리스도의 현존을 가장 잘 표시하고 보존하였기 때문이다. 사도행전에서 성 루가는 "사도들의 가르침을 듣고 서로 도와 주며 빵을 나누어 먹고 기도하는 일에 전념하던"(사도 2,42) 예루살렘의 새로운 신자들에 관하여 말하고 있다.
    그리스도교가 전파되던 초창기에 신자들은 보통 이웃에 있는 유다인 회당에서 행하던 성서 중심의 예식에 참석하고, 시간과 장소를 따로 정하여 서로의 집에 모여서 주의 만찬을 거행하였다. 그러나 이런 사정은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과 복음과 새로운 생활이 그리스도교적 공동체 생활의 중심이었기 때문이다(사도 2,43-47).
    그리스도인들은 자기들의 성서 독서의 계획표와 기도문을 작성하였고, 오래지 않아 그것들은 기념제사 식사와 합류되었다. 이렇게 이루어진 말씀 전례와 성찬 예식의 병합은 오늘날 그리스도인이 지내는 성찬예식에도 계속 남아 있다.
    5. 미사(성찬례)
    미사는 십자가 위에서 바칠 제사를, 예수께서 최후만찬 때 식사의 형태를 빌어 행하신 것을 재현하는 제사이니, 이를 통하여 교회는 예수의 수난과 죽음을 기념하면서 그분의 구원 사업을 계속 이어나가는 동시에, 미사를 통하여 우리에게 건네주시는 당신 몸과 피로 영적 음식을 취한다.
    미사는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 특히 십자가 위에서 바치신 제사를 성사적으로 거행한 최후만찬의 재현이다. 따라서 미사는 십자가 제사이자 파스카 잔치이다. 미사가 거행될 때마다 예수님이 죽으셨다가 살아나시는 것은 아니지만 미사가 거행될 때마다 십자가 위에서 한 번만 봉헌된 피흘린 제사가 재현되고, 그것의 기념은 세상이 끝날 때까지 보존되어, 거기에서 나오는 구원의 힘이 우리가 매일 범하는 죄악을 용서한다.
    십자가 위에서와 마찬가지로 미사에서도 예수님이 성부께 끝없이 무한한 찬미와 감사를 드리는 주례 사제이며 제물이기도 하다. 하지만 미사에서는 교회가 예수님과 공동으로 제사를 지낸다. 교회는 자신을 예수님과 함께 합쳐서 봉헌하기 때문에, 예수님은 사제와 제물의 역할을 동시에 한다.
    (1) 미사의 구조 <앞에서 강의하였으면 간단히 설명>
    미사는 크게『말씀전례』와『성찬전례』로 나눌 수 있다. 미사의 구조는 다음과 같다.
    ①시작예식(始作禮式)
    사제가 제대 앞으로 나옴
    - 입당 - 인사 - 참회 - 자비송 - 대영광송
    - 본기도(그날 미사의 주제가 드러남)
    ②말씀전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묵상하는 시간
    - 제1독서(보통 구약에서 뽑으며, 그날 복음과 관계되는 구절)
    - 화답송(성서의 시편으로서, 방금 들은 말씀에 대해 감사, 찬미드림)
    - 제2독서(복음을 제외한 신약에서 뽑음)
    - 복음 환호송(알렐루야는 '하느님을 찬미하라' 라는 뜻으로,
    복음을 듣기 전에 백성들이 하느님께 드리는 찬미의 환호임)
    - 복음 - 강론 - 신앙고백 - 보편지향기도
    ③성찬전례
    주님의 최후만찬을 재현하면서 십자가 제사를 기념
    빵과 포도주를 봉헌하면서 봉헌노래를 부르고 미사예물(헌금)을 바침
    - 예물기도 - 감사송 - 거룩하시도다 - 감사기도 - 주의기도
    - 평화 예식 - 빵 나눔 - 하느님의 어린 양 - 영성체 전 기도 - 영성체
    - 감사침묵기도 - 영성체 후 기도
    ④마침 예식
    파견
    - 강복 - 파견
    (2) 미사의 집전자
    "나를 기억하여 이 예를 행하여라"(1고린 11,24)라고 하시면서 그리스도는 제자들에게 이 제사를 지내라고 명하셨다. 미사를 지내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성품성사를 통하여 부르시고 날인하여 당신의 대리자로 행동하도록 권한을 준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의도에 따라서만 할 수 있는 것이다. 주교와 사제들이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축성의 말을 할 때에 신약의 제사가 재현되어 신자들이 참석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신자들도 자신들의 "왕다운 사제직"(1베드 2,9)의 힘으로 봉헌에 참여한다. 신자들이 영성체를 함으로써 또한 "사제의 손을 빌어서 제물을 봉헌할 뿐 아니라 그 제물을 사제와 함께 봉헌하며, 자기 자신도 제물로 봉헌하면서"(미사경본2, 서론 62), 신비체의 지체로서의 직책을 완전히 이행함으로써 봉헌에 참여하는 것이다.
    (3) 제의(祭衣)의 색(色)
    미사 중에 사용되는 색은 5가지가 있는데, 이는 다음과 같은 상징을 나타내고 있다.
    - 흰 색 무죄함과 환희, 부활의 상징으로서 순교하지 않은 성인들, 성모, 천사 축일과 부활, 성탄시기에 사용.
    - 붉은색: 피(순교)와 사랑을 상징하며, 성령, 순교자 축일에 사용.
    - 녹 색: 영원한 생명을 바라는 그리스도교의 희망을 상징하며 대림, 성탄, 사순, 부활시기가 아닌 연중시기에 사용.
    - 보라색: 참회와 겸손의 표시로서, 대림시기, 사순시기에 사용.
    - 검은색: 죽음을 상징하며 장례미사 때 사용.
    이밖에 흰색 대신 노란색을 사용하기도 하고, 대림 제3주일과 사순 제4주일에 참회 가운데 기쁨을 드러내기 위해 장미색을 사용하기도 한다.
    (4) 미사지향과 미사예물
    사제는 산 이와 죽은 이를 위하여, 만인의 구원을 위하여, 하느님 백성의 여러 가지 요구를 위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성령 안에서 성부께 미사를 봉헌한다. 하느님만이 이 완전한 숭배와 찬미를 받을 자격이 있으므로 그리스도의 제사는 하느님에게만 봉헌된다. 미사는 하느님을 찬미하고, 만인을 구원하고, 그리스도의 무한한 은총을 나누어주기 위하여 지내는 것이다.
    신자들이 자기들의 특별 지향, 죽은 이의 영원한 안식, 어떤 영신적인 또는 현세적 필요, 하느님께 감사의 표시 등을 위하여 미사를 드려달라고 청한다. 이런 청을 할 때에 보통으로 금전적 기부를 한다. 이 미사예물은 그것을 바치는 사람이 미사성제에 좀더 깊이 참여하고자 한다는 원의의 표현으로 보아야 한다. 미사예물의 봉헌자는 미사성제에 자신의 제물을 첨부하면서 교회와 사제들의 생활을 경제적으로 돕는다. 결국 미사예물을 빌미로 하느님께 무엇을 청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릇된 신앙 자세라 할 것이다.
    또한 신자들은 하느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에 감사하는 의미에서 자기가 번 돈의 일부(원래는 십분의 일을 바쳤다)를 교회에 바칠 뿐만 아니라, 교회의 활동을 경제적으로 돕고 사제의 생활을 위해 돈을 희사하게 된다. 교무금(敎務金)은 각 신자가 교회(일반적으로 본당 신부)와 협의하여 매달 얼마씩 내겠다고 약속한 금액이며, 이외에도 매번 주일미사에 참석할 때마다 감사헌금이나 교회의 특별 활동(예: 성전 신축기금)을 위한 헌금을 한다.
    이 모든 헌금 행위는 자기가 번 돈은 자기가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은 하느님의 것이며 따라서 모든 재물은 하느님과 이웃을 위하여 사용되어야 한다는 공동체적 생각에서 나온 것이다.
    6. 성체와 성혈
    성체와 성혈은 빵과 포도주의 형상 안에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이시니, 교회는 미사 중에 축성된 빵과 포도주는, "이는 내 몸이요", "이는 내 피니라"라고 말씀하신 그리스도의 선언을 받아들여 성체와 성혈이 바로 그리스도 자신이심을 고백한다.
    (1) 영성체
    성체성사(성체와 성혈)를 받는 것을 영성체라고 한다. 영성체는 하느님이 모든 사람에게 주시는 은혜에 참여하는 것이고, 그리스도 자신뿐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 형제자매들과도 친밀한 일치를 이루는 것이다. 또한 그리스도의 몸인 성체를 먹으면서, 말씀전례 때 들은 하느님의 말씀(말씀은 그리스도 자신이시다!)대로 살 것을 스스로에게 다짐한다.
    보통 경우에는 하루 한 번만 영성체를 한다. 그러나 어떤 특정 경우에는 하루에 두 번 영성체하는 것을 허락한다. 성체만 영하거나 성체와 성혈을 모두 영하거나 상관없이 우리는 그리스도를 온전히 우리 안에 모시게 된다. 그리스도는 성체와 성혈 모두에 온전하게 현존하심을 믿기 때문이다.
    영성체를 얼마나 자주 해야 하는지에 관한 하느님의 법은 없다. 교회는 신자들이 적어도 일 년에 한 번, 사순절 시작과 부활시기의 끝 사이에 영성체하라고 명한다. 하지만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사람은 자연히 성체를 자주 받아 영하여서 그리스도와의 우정을 깊게 하기를 원한다. 그러므로 교회는 자주 혹은 매일이라도 미사에 참여하고 영성체를 하라고 신자들에게 권고한다(교회헌장 42).
    (2) 영성체 준비
    성체성사를 합당하게 받자면, 영세한 가톨릭 신자로서 은총 지위에 있고 성체에 관한 가르침을 믿어야 한다. 대죄를 범했다는 것을 의식하는 사람은 영성체 하기 전에 고해성사를 받아야 한다. 대죄를 범한 사람이, 영성체를 해야 할 긴급한 사정이 있으나 고해성사를 볼 기회가 없으면 영성체 전에 완전한 통회를 해야 한다. 그리고 그후에 기회가 오면 고해성사를 받아야 한다. 신약성서는 영성체를 합당하게 할 중대한 의무를 우리에게 상기시킨다(1고린 11,27-29).
    우리가 영성체하기 전에 한 시간 동안 음식과 술을 먹지 말 것을 교회는 명한다. 이 공복재(空腹齋)는 성체로써 우리가 받는 그분에 대한 외적인 존경의 공동표시이고 참회하는 준비이다. 환자와 노인에게는 15분의 공복재로 넉넉하다. 죽음 직전에 있는 사람에게는 공복재가 필요없다. 또, 물을 마시거나 약을 먹는 것은 허용된다.
    (3) 영적 음식으로서의 성체성사
    성체성사의 가장 자명한 표징은 음식의 모형이라는 것이다. 파스카 잔치에서 사용되던 음식은 구약시대의 팔레스티나 지방의 주식이었다. 서방교회에서는 누룩 섞이지 않은 빵을 사용하는 이유는 그것이 최후만찬에서 쓰였기 때문이다. 성 바울로는 누룩 섞이지 않은 빵을 순수성과 새로움의 상징이라고 보았다(1고린 5,6-8).
    포도주가 사용되는 미사에는 음식의 상징이 아직도 보존되어 있다. 최후만찬 때에 먹고 마시라고 하신 예수님의 명령은 음식을 상징하고 있는 것과 잘 맞는다. "내가 곧 생명의 빵이다. 내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고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내 살은 참된 양식이며 내 피는 참된 음료이기 때문이다"(요한 6,35.55).
    (4) 일치의 성사
    성체성사는 교회의 일치를 상징한다. 그리스도께서 사용하신 빵과 포도주가 그 자체로 일치의 상징이다. 많은 밀알이 모여서 빵을 이루고, 많은 포도알이 모여서 포도주를 이루듯이 하느님의 가족이 모여서 하나가 된다. 공동체가 빵을 나누어 먹는 그 자체가 일치를 상징한다. 성체성사는 "교회의 단일성을 표시하고 동시에 실현한다". 사랑이 주로 그리스도의 신비체인 교회의 일치를 이룩한다.
    영성체가 강조하는 일치는 우선 그리스도와의 인격적 일치인 것이다(요한 15,4). 그리고 그리스도와의 일치를 통하여, 우리는 서로 함께 뭉치고 사랑의 활동을 통해서 서로를 위한 결실을 맺을 수 있게 된다. 성체성사가 세 번째로 상징하는 것은 우리의 천상 유산이다. 성찬예식 전체는 완성된 하느님의 나라를 상징한다. 하느님의 나라가 완성되었을 때에는 신자들의 공동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불어 하느님의 옥좌 주위에 모여서 하느님 자신을 영원한 보상으로 받을 것이다.
    미사참례는 우리를 지상의 살아 있는 교회와 일치시킬 뿐 아니라 지워지지 않는 신앙으로 표시되어 우리보다 먼저 죽은 이들과도 일치시킨다. "그러므로 우리는 미사성제를 봉헌하며, 모든 성인들과 결합함으로써 천상의 예배하는 교회에 매우 밀접히 일치하는 것이다"(교회헌장 50).
7. 성체성사 안에 계시는 그리스도
성체 안에 빵과 포도주의 외형 아래 예수님이 현존하신다는 교회의 신앙은 요한 복음에 기록된 예수님 자신의 설교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요한 6,22-71). "나는 생명의 빵이다 …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이 빵을 먹는 사람은 누구든지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곧 나의 살이다. 세상은 그것으로 생명을 얻게 될 것이다"(요한 6,48.51). 어떤 사람들은 이 약속이 믿기에 너무 어렵다고 생각해서 더 이상 예수님을 따르기를 거부하였다. 불신자들이 떠나갔어도 예수님은 당신 약속을 취소하지 않으셨고, 당신 말씀에 대한 불신자들의 이해를 바꾸려 하지도 않으셨다. 예수님은 그들을 불러 놓고, 당신은 실제로 시적으로나 비유적으로 말씀한 것이라고 해명하지도 않으셨다.
성체 안의 경이스러운 현존 양식은 독특하다. 교회가 믿고 기도하고, 자선사업과 신앙의 활동을 할 때에, 교회의 주교와 사제들이 하느님의 말씀을 설교하고, 백성들을 다스리고, 성사를 집행할 때에, 예수님은 그들과 함께 계신다. 그러나 미사 때에 이루어지는 성체성사 안에 예수님의 현존은 참된 현존이라고 묘사될 만큼 특별한 성격을 갖는다. 다른 여섯 가지 성사는 신자로 하여금 활동하시고 은총을 주시는 그리스도와 상봉하게 하는 의식이다. 그러나 성체성사만은 예수 그리스도 자신이다.
사제가 예물을 들고 봉헌의 말을 했을 때 빵과 포도주는 없어지고, 그때부터 우리 앞에 놓여있는 빵과 포도주의 형체 안에 있는 것은 예수님의 몸과 피인 것이다. 예수님은 영성적으로 당신의 지식, 관심, 활동으로서만 현존하시는 것이 아니라 독특한 방법으로, 전체적으로, 하느님이며 사람으로서, 실제적으로 또 영구히 현존하신다. 봉헌 후에 빵과 포도주의 외형이 남아 있는 한 예수님이 육체적으로 계속 현존하신다.
8. 성체 신심
교회의 초기에 성체를 보존하던 중요 이유는 전례에 참석할 수 없는 사람들 특히 환자와 죽어가는 이들을 돕기 위해서였다. 그들이 영할 수 있도록 그들에게 주님의 성체를 존경스럽게 모셔가곤 하였다. 시간이 흐르면서 교회 안에 성체에 대한 신심은 깊고 넓혀져 갔다.
성체성사가 있는 곳마다 우리의 주님이요 하느님이신 그리스도께서 계시다. 그래서 이 성사 안에 계신 그리스도께 어디서나 예배드려야 한다. 성체에 대한 예배는 무릎을 꿇거나 절하기, 성체조배 등 여러 가지 방법과 여러 가지 신심 행위로써 표현된다. 13세기에 아씨시의 프란치스코, 토마스 아퀴나스 같은 성인들의 힘으로 성체 대축일이 제정되었다. 가끔 성체를 보통으로 모셔두는 감실에서 제대 위로 모셔 내놓고 조배하는 방법(성체현시)도 있다.

반응형

'교리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견진성사  (0) 2011.06.03
고해성사  (0) 2011.06.03
세례성사  (0) 2011.06.03
성모 마리아  (0) 2011.06.03
교회  (0) 2011.06.03
posted by Bok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