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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k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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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6. 3. 23:18 교리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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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준성사란 무엇인가?

신앙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영신적인 이익을 얻기 위해서 성사를 모방하여 교회가 성서를 바탕으로 우리에게 영적이고 현세적인 은총이 내리도록 하는 행위를 준성사라 한다.
준성사의 근본적인 대상은 사람에게 해당되며 성수, 성유를 사용하거나 성호를 긋는 것으로 물건이나 건물에도 사용된다.
그래서 제2차바티칸 공의회의 전례헌장 60항에서는 준성사를 정의하기를 '이들은 성사들을 어느정도 모방한 거룩한 표징들로서 특히, 영적 효험을 표시하며 교회의 간구의 힘으로 그것을 얻어 준다. 준성사로 말미암아 사람들은 성사들의 그 본래의 효력을 받도록 예비되고 갖가지 경우에 생활이 성화된다'라고 밝히고 있다. 즉, 준성사는 성사와는 같지 않지만 성사와 같이 어떤 표징을 통해서 하느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은총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교회는 이 준성사를 통해서 하느님께서 우리 인간을 사랑하시고 축복해 주신다는 사실을 알려 주고 기도를 통해서 선하시고 사랑이신 하느님을 찬미한다.
또한 우리 인간들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축복해 주심을 간단한 예식을 통해 간청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준성사를 통해서 신앙생활의 중심인 성사생활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고 우리의 생활이 거룩한 생활, 완덕의 생활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준성사란 신앙인으로서 성사생활을 풍요롭게 하고 성사생활에 도움을 주는 보조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성사와 준성사는 차이점이 있는데, 성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직접 세우신 것이고, 준성사는 그리스도께서 교회에 주신 권한에 의해서 교회가 세운 것이라는 점이다. 그러기에 성사는 성사예식 자체(행위)로 은총을 받지만 준성사는 그것을 받는 사람의 정성에 따라 많이 받을 수도 있고 적게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 이 준성사는 교회가 하느님을 예배하는데 있어서 헌신하는 것을 장려하기 위하여 사용되는 무엇이나 적용된다.
이러한 준성사에는 축복 또는 강복(사람에게)과 축성(사물과 성물), 구마(악마나 악의 감염을 막아내는)가 있다.
그리고 강복과 축복의 대상은 사람과 사람에 관련된 사물에 할 수 있는 것이지만 근본적인 대상은 언제나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준성사는 하느님의 사랑이 교회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내리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2. 준성사의 기원
그래서 준성사가 교회에 의해 생긴 것이지만 그 기원은 어디에 있는가? 그 기원은 성서에서 찾아볼 수 있다.
1) 구약성서
가) 하느님의 축복에 관한 성서 구절
◐ 창세2,3 : 창조주이신 하느님께서 당신이 창조하신 모든 피조물들을 축복하셨다는 내용.
◐ 창세9,1 : 하느님께서 노아와 그 아들들에게 복을 내리심.
◐ 창세12,2 : 하느님께서 신앙의 선조인 아브라함에게 복을 내려주심.
◐ 민수6,22-27 : 하느님께서 모세를 통해 사제들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복을 빌어 주면 하느님께서 그 기도를 들으시고 복을 내려주시겠다고 말씀하심.
나) 성조들의 축복에 관한 성서구절
◐ 창세27,27-29 : 이사악이 자기 아들에게 복을 빌어줌.
◐ 창세49,1-29 : 야곱이 열두아들에게 복을 빌어 줌.
◐ 신명 33 : 모세가 이스라엘의 열두지파에게 복을 빌어줌.
다) 사제들에 대한 축복에 관한 구절
◐ 창세14,19 : 영원한 사제라 불리는 멜키세덱이 아브라함에게 복을 내려 주십사하고 하느님께 간구함.
◐ 신명 21,5 : 사제는 하느님께 뽑힌 사람으로서, 하느님의 이름으로 축복하는 직책을 맡은 사람이라는 내용.
◐ 2역대 30,27 : 사제들은 백성을 위해 복을 빌어주고 하느님은 그 기도를 들어주신다는 내용
또한 만물은 하느님의 축복을 알려주며, 하느님을 찬미하는 의무를 갖고 있음을 알수 있다(다니엘3,57-88:시편 66,8,103,135).
2) 신약성서에서
가) 사람에 대한 축복
◐ 마르10,16 : 예수께서 어린이들을 안으시고 머리에 손을 얹어 축복하심.
◐ 루가24,50 : 예수께서 승천하시기 전에 두 손을 들어 제자들을 축복해 주심.
◐ 사도 3,26 : 베드로가 이스라엘 민족에게 아브라함이 하느님을부터 받은 축복에 대해 설명.
◐ 에페 1, 3 : 사도 바오로가 하느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를 영적으로 축복해 주셨다는 사실을 언급.
나) 사물(음식물)에 대한 축복
◐ 마르6,41(병행구 참조) : 예수께서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을 행하시기 앞서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축복하심.
◐ 마태26,26(병행구 참조) : 예수께서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을 하시기 전에 빵과 포도주를 축복하시는 내용.
◐ 1고린11,23-34 - 사도 바오로가 예수께서 최후만찬에서 행하신 것을 설명.
이렇듯이 신.구약 성서 전체에서 축복에 관한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준성사가 교회가 정한 것이기는 하나 교회의 창작물이 아니고 하느님께서 주신 권한으로 성서를 근거로 하여 나온 것임을 잘 알 수 있다. 인간을 사랑하시는 하느님과 인류의 구원을 위하여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영적인 유익을 위해서,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기 위해 사람과 관계된 모든 사물을 축복하셨고 교회는 이를 근거로 해서 준성사를 실행하고 있는 것이다.
3. 준성사의 종류
1) 축복(강복)
축복은 사람이나 물건에 하느님의 은혜를 비는 행위이다. 이 축복은 교회가 간구하는 힘으로 하느님의 은총을 얻는 수단이며 교회가 제정한 것이다.
축복은 보통은 성직자가 오른손으로 십자가 표시를 그으며 기도함으로써 이루어지는데, 전례 중에(성사 중에) 집전자가 참석자들에게 하기도 하고, 전례 밖에서 간단히 이루어지기도 한다.
넓은 의미로는 비전례적인 축복을 신자이면 누구나 할 수 있으나 좁은 의미로는 성직자에게 국한된 것이 대부분이다.
축복의 궁극적인 주체는 하느님이시라는 것이며, 그 대상은 사람은 물론 사람과 관련된 모든 사물을 포함하는 것이다. 또한, 성사와는 달리 축복을 받는 각 사람의 신앙 정도나 진실여하에 따라서 그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2) 축성(방사)
축성은 물건을 하느님께 봉헌하여 성스럽게 하는 것을 말한다. 이 축성의 특징은
첫째로, 제단에서 빵과 포도주를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시킬 때 사용되며,
둘째로, 사제로 축성될 때 또는 주교로 성성 될 때
세째로, 성당에서 쓰이는 미사용 제구, 종, 교회 등을 거룩하게 할 때 이루어진다.
네째로, 축성은 평신도는 할 수 없으며 빵과 포도주를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시는 주교와 사제들만이 할 수 있으며 특별한 경우에는 주교만이 할 수 있다.
다섯째로, 축성된 사람이나 물건들은 오로지 하느님을 위한 목적으로만 사용되어야 한다. 또한 이 축성된 물건이 세속적인 목적이나 용도로 사용될 때, 불의적으로 사용될 때는 독성죄라는 것을 갖게 된다. 그러므로 축성된 물건 또는 축성된 이들은 하느님께 향한 심신을 독톡히 하는데 쓰여야 하며, 사람들은 성화에로 정진해야 하는 것이다.
3) 구마
교회의 주교나 사제의 영역 안에 포함된 사람이나 물건에 대한 구마란 사람이나 사물에서 악마 또는 악령이 떠나도록 명령하여 막아내는 것을 말한다. 이는 교회가 인간이 악령에 사로 잡힐 가능성을 인정하고 믿는 이들을 구하기 위함인데, 현대에서는 비교적 드물고 오히려 구마를 그리스교의 축복과 은총에 감사하는 것으로 들릴 수 있으나 그래도 이상할 경우는 사제에게 알려야 한다.
구마는 궁극적으로 인간을 죄와 죽음에서 구원하신 구세주 예수께서 죄악에 대해 승리를 거두셨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신약성서 루가 복음 10,17에 보면 "주님의 이름으로 명령하였더니 마귀들까지도 저희에게 복종하였습니다"라는 제자들의 보고가 나와 있다. 또한 예수께서도 직접 악령, 마귀들린 사람들에게 명하시어 악마를 추방하신 것을 볼 수 있다.(마태 8,28-34: 마르 1,23-28; 루가9, 37-44)
그러므로 구마는 사람에게서 악령을 추방해 달라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느님께 기도하는 형식으로 행해지며 이때 구마식의 집전자는 사제이다. 악령에 사로잡힌 듯한 현상이 심리적인 요인이나 질병에서 오는 것인지 아닌지 신중히 결정하여야 한다.
4. 축복의 종류
축복의 집전자는 일반적으로 성직자이지만 넓은 의미로 본다면 신자들도 가능하다. 그러나 대부분 성사 중에 축복하거나 간략하게 축복을 할 때에도 성직자에게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축복의 종류를 보면
가) 사람에 관한 축복 - 가정, 부부, 어린이, 자녀들, 약혼자들, 출산 전후의 축복, 외출 못하는 노인, 병자, 선교사 파견시, 교리교사, 공익단체 순례자, 여행자.
나) 건물과 활동에 관한 축복 - 새집, 새 신학교와 수도원, 학교, 도서관, 병원, 사무실, 상점, 체육관, 교통수단, 과학기재, 동물, 전답과 목장, 새곡식, 식탁.
다) 신심을 위한 축복 - 가정에서 사용하는 십자가, 성모상과 여러 성인상, 묵주, 성화, 메달 등이 있다.
5. 준성사의 내용 - 사용과 가치
준성사는 신앙인의 신앙과 봉헌의 정신으로 사용하여야 한다. 결코 미신적인 행위의 대상으로 사용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준성사 그 자체로서는 어떠한 능력을 갖고 있지 않으며, 오로지 이 준성사들을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권한이 주어진 교회 신비체의 기도를 통해서만 능력을 가지기 때문이다.
준성사를 올바르게 이용하면 하느님께서 가시적으로 거처하시는 교회의 축복 안에서 우리의 신앙 고백이 가능해지며, 우리의 이 행위는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리며 우리에게 커다란 유익을 줄 것이다. 즉, 우리가 축성된 십자가나 묵주, 성패를 몸에 지니고 다닌다 하는 것은 하느님의 은총이 우리에게 내리심을 기원하는 것이며, 악마로부터 보호된다는 생각을 갖게 되기에 결코 미신적 행위는 되지 않는다.
그리스도교인들이 준성사를 이용하고 존경하는 것과 교회와 기도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갖는 것은 커다란 효과를 준다. 특별히, 우리가 걱정이나 고통, 위험이나 유혹 중에 있을 경우에 준성사들을 생각해내고 사용하는 것은 커다란 유익을 줄 것이다.
6. 하느님의 은총을 통한 성화
준성사는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 전체와 연관되어 있다. 준성사를 통하여 하느님께 향하는 우리의 자세를 견지할 수 있으며 하느님께 찬미를 드리고 우리의 필요한 은총을 하느님께 간구 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준성사를 통하여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자연적인 모든 사물들이 축복된 것들임을 알 수 있었다. 이 자연적인 모든 사물들이 준성사로 축복될 때 우리는 우리의 소유물을 통해 하느님께 나아갈 수 있는 것이며 주님은 늘 우리와 함께 하시면서 우리를 축복 하고 계심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준성사는 우리 인간적인 욕심을 채우려는 도구나 수단이 될 수 없으며, 이기적이거나 물질적 이익을 위해서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에 대해 교회는 공의회 문헌인 전례헌장 61항에서 다음과 같이 명시하고 있다.
'성사와 준성사들의 효력은 이러하다. 즉, 잘 예비된 신자들에게는 그들 생활의 거의 모든 사건이, 그리스도의 수난하심과 죽으심과 부활하심의 빠스카 신비에서 흘러나오는 하느님의 은총을 통하여 성화된다. 이 신비에서 모든 성사와 준성사가 그 효능을 얻는다 . 또한 거의 모든 물질은 올바르게 사용되기만 하면 인간의 성화와 하느님의 찬미를 지향할 수 있다'
즉, 준성사는 우리가 하느님께 올바로 다가가기 위한 방법이기에 준성사의 목적은 그리스도인의 성화, 거룩하게 하는데 있을 것이다. 또한, 준성사가 이단적이거나 미신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신앙의 순수성을 해치지 않기 위해서는 교회가 인준한 예절과 경문을 정확하게 지켜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충분한 교육이 있어야 한다. 또 예절에 대해 의문이 날 경우가 있을 때는 교회에 물어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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