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의 역사적 배경
예수님 당시 지중해 일대는 로마 제국의 점령하에 있었다. 팔레스티나는 기원전 63년경에 로마 제국에 점령되었다. 에돔(이두메아인)의 혈통은 이은 헤로데는 BC 37년경부터 유대의 분봉왕으로 로마제국의 인정을 받았고, BC 20년경부터 예루살렘의 재건과 증축공사를 시작하였다.
BC 4년 헤로데가 죽은 뒤 그의 세 아들은 나라를 3분하여 각기 이어받았다. 아르켈라오는 이두메아, 유다 그리고 사마리아를 차지했다. 데카폴리스는 자치구역으로 남았다.
아르켈라오는 당장 폭군의 정체를 드러내 국민은 견디다 못해 기원 후 6년에 아우구스토 황제에게 탄원을 올렸다. 황제는 그의 영지를 몰수하고 그를 귀양 보냈다. 그때부터 이 지역은 총독을 파견하여 로마가 직접 다스렸다. 총독은 지중해 연안 도시인 팔레스티나의 가이사리아에 상주하였다. 이 도시는 갈릴래아 북단에 있는 필립보의 가이사리아와 혼동되지 말 것이다. 히브리인 대축일들이 다가오면 총독은 갑자기 백성이 대거 운집하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 직접 도시의 치안을 다스렸다. 기원 후 30년 해방절에 예루살렘에 있었던 본시오 빌라도 총독이 바로 그러했다. 그는 기원후 26-36년까지 팔레스티나 총독으로 재임했던 인물이다. 유다인들이 질투 때문에 예수님을 체포하여 선고를 내린 뒤 그에게 끌고 와서 사형선고를 내리게 만든다. 당시 유다인들의 자치적 결정은 로마 당국의 재가가 없으면 효력을 발생치 못했기 때문이다.
34년에 필립보가 죽은 뒤, 그가 다스리던 영지도 로마 총독 관할로 귀속된다. 39년에는 헤로데 안티파스가 파면을 당하고 그의 영지도 총독 관할이 된다. 41년부터 44년까지 팔레스티나는 헤로데 아그리빠 1세의 통치를 받는다. 그는 대 헤로데의 손자였다. 이 인물에 관해서는 사도행전(12장)에도 이야기가 나오는데 팔레스티나에서 그리스도교 신자들을 거슬러 박해를 일으킨 장본인으로 그때 요한의 형 사도 야고보가 죽고 베드로도 투옥되었다.
아그리빠가 죽자 팔레스티나는 다시 로마 총독의 지배를 받았고, 이 상태는 유다 반란(66년)과 예루살렘의 파괴(70년)까지 계속되었다. 예루살렘은 베스빠시안이 지휘하는 로마 군대의 공격을 받았고 그 인물이 로마 황제로 추대되자(68년) 그의 아들 띠뚜스가 군대를 지휘하여 예루살렘을 함락시키고 도시를 영원히 폐허로 만들었다.
로마에 있는 띠뚜스의 개선문을 보면 예수님의 두려운 예언(루카 19,41-44; 21,5-6)이 그대로 이루어진 띠뚜스의 승리가 새겨져 있다. 예루살렘이 파괴된 이후는 팔레스티나가 황제 특사의 지배를 받았다. 132년에는 또 한 차례의 무력봉기가 유다를 휩쓸었다. 시메온 바르코케바('별의 아들'이라는 뜻)라는 인물이 영도하였는데 많은 이가 그를 해방자 메시아라고 믿었다. 로마의 반격은 즉각 나타났고 3년후 예루살렘은 철저하게 파괴되었다. 얼마 뒤에 그 자리에 엘리아 카피톨리나라는 도시가 새로 세워졌으나 히브리인들은 거주가 금지되었다.
두 차례의 반란으로 히브리인들은 분산 수용되었다. 유다 사회라는 것은 끝장이 났다. 그러나 자기네가 어느 특정한 백성의 일원이라는 소속감은 사라지지 않았고 그들의 종교의식도 소멸되지 않았다. 히브리인들의 종교 지도는 스승들에 의해서 이루어졌고 벌써 기원 후 90년에는 지중해 연안 얌니아에서 회의를 개최하였다. 구약성서 정경(正經)이 확정된 것은 얌니아 종교회의에서였다.
그때부터 유다인 공동체들은 자기네 성서로 돌아가 모세의 율법과 라삐들의 규정에 입각하여 생활을 영위하게 된다. 그럼으로써 조상들의 땅에서 멀리 떨어졌어도 그들은 자기네 고유한 종교관습을 실천해 나갔던 것이다. 예수님 시대의 로마제국은 정치적으로 안정되고 법 질서를 확립하였다. 로마제국은 정복한 각 지방의 풍습이나 신앙은 간섭하지 않는 것을 시책으로 하였으며 새로이 시작된 그리스도교에 대해서도 포용력을 보여 주었다. 로마정부의 조직과 규범은 그리스도교회의 조직에 응용되었고 로마로 통하는 길은 선교여행에 편리한 육로와 해로를 제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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