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의 바오로 서간 중 마지막 책이다. 지역교회나 사목자들에게 보낸 다른 서간과는 달리 필레몬이라는 개인에게 보낸 편지이다. 에페소서, 필리피서, 콜로새서와 함께 4대 '수인서간(囚人書簡)'에 속한다.
○ 누가 썼는가?
옥중에서 바오로가 썼다. 편제에 사용된 문체나 어휘로 보아 바오로가 직접 썼음이 분명하다.
○ 언제 쓰여졌는가?
바오로가 어디에서 감옥살이를 했는지에 따라 쓰여진 시기가 조금씩 다르다. 가이사리아(사도 24,27)나 로마(사도 28,16)였다면 58-63년경이고, 에페소(사도 19,8-10; 1코린 15,32; 2코린 1,8-10)였다면 54-56년경이다.
오늘날 대부분의 학자들은 도망간 노예 오네시모가 에페소에서 바오로를 만났고, 바오로는 거기서 오네시모를 주인인 필레몬에게 돌려 보내며 이 편지를 썼다고 본다.
오네시모는 에페소에 인접한 콜로새 사람인데(콜로 4,7-9), 도망다니는 노예로서 신변의 위협을 느껴 로마나 가이사리아까지는 도망가지 못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게다가 도망 다니는 노예라면 숨어지내기 좋은 항구 도시 에페소를 택해 머물렀을 가능성이 훨씬 더 크기 때문이다.
○ 왜 쓰여졌는가?
바오로는 극형에 처해질 위기에 있는 도망친 노예 오네시모를 보호하고 싶어 주인인 필레몬에게 이 편지를 썼다.
필레몬과 오네시모는 모두 바오로의 가르침을 받아 그리스도인이 된 사람들이다. 오네시모는 비록 죄를 지은 노예지만, 그리스도 안의 한 형제로서 너그럽게 맞이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유대인과 이방인이 따로 없듯이 노예와 자유인도 따로 없으며, 그리스도의 사랑 앞에서는 모두 한 형제임을 일깨우고자 했다. 짧고 개인적인 이 편지가 성경으로 받아들여진 것은 바로 이러한 내용 때문이다.
○ 어떤 이야기가 쓰여 있는가?
필레몬서는 모두 25절로, 바오로가 쓴 편지 중 가장 짧다. 도망간 노예의 문제를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해결하려는 바오로의 노력이 진한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내용에 따라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 필레몬을 기억하며(1,1-7)
다른 편지에서와 마찬가지로 펠레몬과 그의 집에 모이는 교회에 안부를 전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평화를 비는 인사로 시작하고 있다. 특히 성도들에 대한 필레몬의 믿음과 사랑을 전해 듣고 하느님께 감사드리면서 믿음에 동참한 필레몬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음을 전한다.
바오로는 필레몬의 사랑으로 큰 기쁨과 위로를 받았다면서 필레몬이 더욱 그리스도께로 나아가 성도들 안에 계신 하느님의 뜻을 알 게 되기를 축원한다.
◇ 오네시모를 위한 부탁(1,8-25)
필레몬에게 그의 노예였으나 도망쳤던 오네시모를 너그럽게 받아들이도록 당부하고 있다. 오네시모는 바오로를 만나 신자가 되었고, 지금은 교회와 바오로에게 유익한 사람이 되었다고 전하면서 이젠 종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의 한 형제가 되었음을 강조한다. 특히 바오로는 필레몬에게 오네시모가 지은 빚을 자신이 갚겠다며 오네시모에 관한 문제가 주님 안에서 해결되기를 간곡히 청한다. 바오로는 필레몬의 집에 모이는 성도들을 만나고픈 강한 열망을 전하면서 편지를 끝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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