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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는 밭에 묻혀 있는 보물에 비길 수 있다. 그 보물을 찾아낸 사람은 그것을 다시 묻어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있는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Bok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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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6. 3. 23:02 교리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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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사
먼저 미사에 대해서 알아보기 전에 같은 뜻인 제사에 대해서 알아보는 것이 좋겠다.
제사라는 것은 간단히 말해서 인간이 하느님께 제물을 봉헌하고 하느님의 높으신 전능을 인정하고 하느님께 우리의 마음을 표현하는 경신행위를 말한다.
달리 말하면 이 세상 모든 만물의 창조주이신 하느님이 우리 인간의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전지전능하신 절대자임을 인정하고 그분께 모든 것을 맡기고 바치며, 간구하는 종교적인 마음을 표현하는 행위를 말한다.
구약의 제사를 보면, 여러 가지를 들 수 있는데 몇 가지만 보기로 하겠다.
우선 카인과 아벨의 제사를 볼 수 있는데, 인류 역사 초기에 아담과 하와에게서 태어난 카인과 아벨이 각각 야훼 하느님께 제사를 드렸는데 살찐 양을 바친 아벨의 제사는 하느님께서 들어주셨고, 곡물을 바쳤지만 성의없이 바친 카인의 제사는 하느님께서 들어주시지 않으셨다.
그리고 온갖 타락에 빠져 죄에 물든 인간 세상을 심판하는 무서운 홍수에서 구함을 받고 야훼 하느님께 드린 노아의 감사제와, 적을 이기고 돌아오는 아브라함을 멜키세덱은 주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빵과 포도주를 제물로 바쳤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이스라엘 백성이 에집트에서 파라오로부터 해방되어 나올 때 어린 양의 피를 문설주에 발라놓아 그날 밤에 주님의 천사들이 에집트의 맏아들을 모두 죽일 때, 그 죽음에서 이스라엘 사람들의 자녀들이 해방되었음을 기념하는 제사를 지냈던 것이다. 이 기념제사를 빠스까(지나감)라고 말하고 해마다 이 기념제사를 지내고 축하했던 것이다.
구약의 제사를 드리는 방법에 따라 구분하면, 양, 염소, 소 같은 희생물을 제단에서 피를 흘려 죽이는 혈제(血祭)와 밀가루, 빵, 포도주, 곡식, 향유 등을 바치는 무혈제(無血祭), 그리고 짐승을 죽일 뿐 아니라 불에 태워 바치는 번제(燔祭)로 구분할 수 있다.
그리고 드리는 목적에 따라 구분을 하면 하느님을 찬미하고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기 위한 흠숭제(欽崇祭)와, 하느님께 받은 은혜를 감사하기 위하여 드리는 감사제(感謝祭), 필요한 은혜를 청하기 위하여 드리는 기원제(祈願祭), 그리고 죄의 용서를 받기 위하여 드리는 속죄제(贖罪祭)가 있다.
구약의 빠스카 만찬의 순서를 보면 개회식에서
첫째, 술잔을 채워서 마심.
둘째, 종살이와 탈출의 긴박함을 의미하는 쓴 풀과 누룩 없는 빵을 먹음.
셋째, 고양(高揚)의 준비.
넷째, 가장 나이가 적은 아이의 질문과.
다섯째, 가장(家長)의 답변이 있음.
여섯째, 시편 112 - 113,8을 읽음.
일곱째, 본 만찬으로서 빵의 축성이 가장(家長)의 감사의 기도로 이루어짐.
여덟째, 둘째 잔을 마시며 식사를 함.
아홉째, 축복의 잔인 셋째 잔을 마심. 여기에서도 가장(家長)의 감사의 기도가 있다.
열번째, 시편 113,8 - 117장까지 읽음.
마지막으로 제 4의 잔을 마심. 이렇게 구약의 빠스카의 만찬은 모두 11개의 순서로 되어있다.
한편 구약의 제사를 완성시킨 신약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상의 제사를 보면, 하느님께서는 구약의 모든 제사를 통하여 당신 백성들을 준비시킨 다음, 구세주인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시어, 하느님께 완전한 제사를 드리도록 하셨다. 당신의 죽음을 하나의 제사로 생각하셨던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한 마리의 속죄(贖罪)의 양으로 자신의 생명을 내놓으셨으며, 당신 자신을 봉헌하시기 전에 사도들과 최후 만찬을 하시면서 '이것은 내 피이다. 죄를 용서해 주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내가 흘리는 계약의 피이다'(마태 26, 27-28)라는 말씀으로 새로운 계약을 통해 맺으신 것이다. 그리고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 예를 행하여라" 하고 말씀하심으로써 미사를 당신의 제헌(祭獻)을 계속하고자 하셨다.
2. 미사
미사성제는 크게 말씀의 전례와 성찬의 전례로 나눌 수 있는데, 말씀의 전례 앞에 시작예식을 넣고 성찬의 전례 다음에 마침예식을 넣어, 전부 시작예식, 말씀의 전례, 성찬의 전례, 그리고 마침예식, 이렇게 네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시작예식 부분에는 입당송과 사제의 인사, 그리고 참회예절, 자비를 구하는 기도, 대영광송이 있고, 끝으로 모음기도인 본기도가 있는데, 이러한 시작예식의 목적은 한데 모인 교우들이 한 몸을 이루어 공동체가 되게 하고, 하느님의 말씀을 올바로 듣고 미사를 합당하게 거행하도록 준비시키는 데에 있다.
그러면 시작예식 부분을 좀더 자세히 알아보자.
◐ 입당송 : 입당은 성전에 들어감을 의미한다. 입당송은 미사예절을 시작하고 집회의 일치를 강화하며 교우들의 마음을 전례시기와 축제의 신비로 인도하고 사제와 봉사자들의 행렬에 참여하게 하는 것이다.
◐ 인사와 성호경 : 인사는 제단에 입을 맞추거나 깊이 숙여 절을 하는데, 한국교회에서는 깊이 절을 하는 것을 택하였다. 제단에 절을 한 후에 장엄미사 때에는 분향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십자성호를 긋는 것은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로 우리를 구원해 주신 주님의 구원을 드러내며 그리스도께 우리가 속해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십자성호는 성부, 성자, 성령, 성삼위의 신비와 이미 받은 세례를 상기시키는 것이다.
◐ 참회예절 : 참회예절은 미사성제를 시작하면서 우리 자신의 허물과 죄를 먼저 주님 앞에 뉘우치고 고백함으로써 우리 자신을 깨끗이 하는 예절로서, 전 공동체의 공동고백으로 이루어지며 사제의 사죄경으로 끝난다. 그렇기 때문에 미사 중의 참회예절은 형식적인 예절이 되어서는 안되며, 실제로 대죄가 있을 경우에는 개별고백을 해야 되지만 소죄나 미소한 죄가 있을 때에는 이 예절에서 죄를 뉘우치고 성체를 영함으로써 죄의 사함을 받을 수 있다.
◐ 자비송 :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라고 말하는 이 자비송은 주님을 부르며 그 분의 자비를 간청하는 노래이다. 이 자비송은 우리들의 이 미사 안에 현존하시는 주님께 대한 고백이며, "단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여 있는 곳에는 나도 그들과 함께 있겠다" 하신 그리스도의 약속에 대한 공동체의 대답인 것이다.
◐ 대영광송 : 대영광송은 성부, 성자, 성령이신 성삼위께 영광을 드리는 성시로서, 베들레헴에서 천사들이 구세주의 탄생을 찬미하던 노래로 시작되었다. 대영광송은 성령 안에 모인 교회가 하느님 아버지와 어린 양을 찬양하고 간청하는 가장 훌륭한 찬미가이다. 그리고 이 대영광송은 대림시기와 사순시기를 제외한 모든 주일, 대축일, 축일 및 지역의 성대한 축제 때에 노래하거나 외우는 것이다.
◐ 모음기도 : 대영광송이 끝나면 사제는 모음기도를 바친다. 이 모음기도를 통하여 미사의 성격이 드러나며, 사제는 성자를 통하여 성령 안에서 천주 성부께 기도한다. 사제가 기도를 하는 동안 우리들도 사제와 함께 성부께 기도를 드리도록 해야 된다.
말씀의 전례는 성경독서와 독서 사이의 응송과 복음이 있고 복음 후에는 강론이 있다. 그리고 강론이 끝나면 신앙고백과 신자들의 기도가 있다.
◐ 독서 : 평일에는 독서가 하나밖에 없지만 제 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주일과 대축일에는 두 개의 독서를 읽는다. 1독서와 2독서가 있을 때에는 1독서를 주로 구약에서, 그리고 2독서를 신약에서 읽는다. 특히 이 말씀의 전례에서 특기할 만한 것은, 과거에는 매년 읽혀지던 성서들이 이제는 제 2차 바티칸 공의회가 '하느님의 말씀의 풍성한 식탁을 마련하도록 신자들에게 성경의 보고를 널리 개방하여 성경의 중요한 부분을 일정한 연수 내에 회중들에게 낭독해 주어야 한다'는 요구에 따라 3년을 주기로 나누어 놓았다는 점이다.
◐ 화답송 : 제 1독서 후에는 말씀의 전례의 본질적인 부분인 응송이 따른다. 이 말은 옛날에는 층계송이라고 했는데, 그것은 바로 층계에서 읽었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주로 시편이 인용되는데, 이 시편은 독서책에 있는 시편을 사용하는 것이 정상이다.
◐ 알렐루야 : 그리고 제 2독서 후에는 알렐루야를 부르는데, 알렐루야는 사순시기를 제외하고는 항상 노래한다.
◐ 복음 : 복음은 말씀의 전례의 최고의 부분을 이루는 것으로서, 가능하면 복음은 부제가 봉독하고, 부제가 없으면 다른 사제가 복음을 봉독하는데, 복음을 봉독하기 전에 제대를 향하여 머리를 굽히는데 이것은 복음을 읽을 마음과 혀를 깨끗이 해 달라고 하느님께 청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마와 입술과 가슴에 작은 십자가를 긋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시고 행하신 것을 머리로 깊이 생각하고, 입으로 고백하고 전하며, 마음 속 깊이 간직하겠다는 뜻이다.
◐ 강론 : 복음 봉독이 끝나면 강론이 뒤따르는데, 강론은 선포된 하느님의 말씀을 풀이하고 기타 신앙에 필요한 일들을 그 날 전례정신에 비추어 해석하는 것이다. 이 강론에 대하여 미사 경본 총지침에서는 '강론은 전례의 한 부분이며 신앙생활을 양육하는데 필요하기 때문에 매우 권한다'라고 가르치고 있다.
◐ 신앙고백 : 강론이 끝나면 신앙고백이 있는데, 사도신경은 복음의 말씀에 대한 우리 신앙심의 응답으로서 주의 기도와 함께 초대교회 때부터 사용하던 것이다. 사도신경은 주일과 대축일에 사제와 교우들이 함께 외우는 것으로서, 지역의 성대한 축제에도 사도신경을 욀 수 있다.
이 신앙고백은 우리 공동체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과 함께하고 있음을 증거하며, 그 공동체를 동시에 효과적으로 심화시키는 경청된 말씀에 대한 신앙의 응답이다. 또한 신앙고백은 교회와 그리스도를 믿는 전 교회들의 일치를 염원하는 감명깊은 호소인 것이다.
◐ 신자들의 기도 : 그리고 신앙고백이 끝나면 신자들의 기도가 있는데, 신자들의 기도는 신자들 자신을 위한 기도가 아니고 공동체적인 성격을 띠어야 한다.
말씀의 전례가 끝나면 바로 성찬의 전례로 들어가는데, 성찬의 전례에는 제물봉헌과 예물준비가 있고 손을 씻는 예식이 있으며, 봉헌기도가 있다. 그리고 환호송인 거룩하시다와 성찬기도, 성체축성, 거양성체, 끝영광송이 있다.
◐ 제물봉헌 : 제물봉헌 때 봉헌되는 빵과 포도주는 인간의 생명의 양식이다. 그러므로 빵과 포도주를 봉헌한다는 것은 우리의 수고와 땀을 봉헌하는 것이며, 이것은 우리의 전 생명을 바치는 것이다. 또한 봉헌된 헌금은 우리의 노고와 수고를 담은 것이고, 한 주간동안 받은 하느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이기도 하다.
◐ 예물준비 : 사제는 성작에다 포도주를 붓고 물을 섞는데, 이것의 상징적인 뜻은 예수님의 십자가상의 희생에 우리의 노고와 희생을 한데 바쳐 하느님께 바친다는 뜻이며, 또한 예수님의 늑방에서 흘러나온 피와 물을 연상시키기 위함이기도 하다.
◐ 손을 씻음 : 손을 씻음은 초대교회에서 신자들이 집에서 가지고 온 제물을 사제가 받았으므로 더러워진 손을 씻던 것이 오늘날 예절 속에 그대로 남아있는 것이다. 사제가 손을 씻는 것은 사제의 내적 정화를 바라는 마음으로 손을 씻는 것이다.
◐ 봉헌기도 : 사제는 이 봉헌기도 때에 우리 자신과 제대에 준비된 제물을 축복해 주시도록 간구하는 것이다.
◐ 감사송 : 이 감사송은 그 날 축일의 성격에 따라 다른 것을 보게 되는데, 예수께서 최후만찬 때에 하신 사례하는 감사의 기도이다.
◐ 거룩하시다 : 거룩하시다는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 때에 히브리 백성들이 예수님을 환영하던 환호로써, 우리가 미사 중에 '거룩하시다'를 할 때에 환호와 찬미의 자세를 지니고 참다운 예배를 드려야 할 것이다.
◐ 성찬기도 : 성찬기도는 미사성제의 가장 핵심부분으로서 여기에는 4가지 양식이 있다.
1양식은 어떤 미사 때나 사용할 수 있는 것이고, 2양식은 주간의 평일과 특수한 환경(시간이 촉박한 때나, 어린이의 미사)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3양식은 특별히 주일과 축일에 사용함이 좋다. 그리고 4양식은 구원의 역사를 종합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 성체축성 : 축성 전에 사제가 밀떡을 들고 하늘을 우러러 향하는 것은 감사와 봉헌의 표시이며, "이는 내 몸이니라, 이는 내 피니라"라는 사제의 선언으로 밀떡과 포도주는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되고, 그리스도께서 성체 안에 현존하시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성체와 성혈을 따로 축성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 거양성체 : 사제가 성체와 성혈을 높이 드는 것은 신자들로 하여금 성체와 성혈을 흠숭하게 하기 위함이며, 복사가 종을 치는 것은 신자들의 온 정신을 제대 위로 집중시키기 위함이다.
◐ 끝 영광송 : 이 기도는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는 노래이며, 이 영광송 끝에 신자들은 "아멘"
이라고 응답을 하는데, 이는 미사의 가장 장엄한 순간이며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위에서 당신의 몸과 피를 다 바쳐 자신을 제물로 제헌하신 순간을 드러내는 것이다.
◐ 주의 기도 : 이 주의 기도로 성찬식 즉 영성체 부분에 들어간다. 이 기도로 그리스도인들은 성찬의 빵을 암시하는 일용할 양식을 청하고 또 죄를 깨끗이 씻어 달라고 간청하여 거룩한 빵을 실제로 거룩한 사람들이 받게 한다.
◐ 평화의 기도와 평화의 인사 : 주의 기도를 바친 다음에 사제는 온 세상과 교회를 위하여 평화의 기도를 바친다. 교우들은 교회와 전 인류 가족의 평화와 일치를 간청하고, 서로 평화와 사랑의 인사를 나눈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형식적인 인사가 아니라 진심으로 축복하는 마음의 자세인 것이다.
◐ 성체를 쪼갬 : 이 성체를 쪼갬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상의 죽음을 상징하고, 한 부분을 떼어 성혈에 넣는 것은 십자가상의 죽음으로 갈라졌던 몸과 피를 합침으로 그리스도의 부활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예식은 성체를 나누는 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생명의 빵이신 그리스도를 받아 모심으로써 한 몸을 이룬다는 것을 표시하는 것이다.
◐ 하느님의 어린 양 : 여기에서 말하는 어린 양은 제물로 바쳐지는 양을 말한다. 이 기도는 우리 죄를 대신하여 희생되신 예수께 우리 죄의 용서를 청하는 것으로서, 세 번이나 반복을 하면서 주님을 받아 모시기에 부당한 우리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사고 간청하는 것이다.
◐ 보라 천주의 어린 양 : 사제는 영성체 때에 받아 모실 성체를 교우들에게 보이며 그리스도의 잔치에 초대하는 것이다. 이 때에 우리들은 성서에 나오는 백부장의 믿음의 자세를 본받아 "주님, 제 안에 주님을 모시기에 합당치 않사오나 한 말씀만 하소서. 제가 곧 나으리이다"라고 응답한다.
◐ 영성체 : 초대교회에서는 신자들도 성체와 성혈을 다 영했다. 그러나 신학이 발전함에 따라 빵과 포도주에 각각 완전한 모습으로 그리스도의 현존하심을 인정하면서 1415년 콘스탄틴 공의회에서는 신자들의 성혈의 영함을 금했다. 그러나 사목적인 이유에서 특별한 경우에는 평신도들에게도 성체와 성혈을 다 모시는 양형 영성체를 허락하고 있다.
◐ 영성체송 : 이 기도문은 그 날 미사와 성체의 신비를 표현하며, 신자들이 영성체를 하는 동안에 부르는 노래이다. 영성체 때에 때로는 성체성가를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성체를 영하는 이들의 영신적 일치를 드러내고 마음의 기쁨을 표시한다. 그리고 성체를 모시러 나가는 행렬 속에서 우리는 형제적인 성격을 느낄 수 있다. 만일 노래를 부르지 않을 경우에는 미사경본의 영성체송을 신자들 전부나 그들 중의 몇 사람 또는 독서자가 읽는다.
◐ 영성체 후 묵상과 기도 : 신자들의 영성체가 끝나면 사제는 남은 성체를 감실에 모시고 성반과 성합과 손에 묻은 성체가루를 물을 부어 깨끗이 영하는데, 이것은 성체께 대한 주의와 공경을 작은 부분에까지도 다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우리들은 이 묵상의 시간에 우리 마음 안에 오신 주님과 조용한 대화를 나누면서 성체의 신비를 매일의 생활 안에서 살아갈 것을 다짐하는 것이다.
◐ 영성체 후 기도 : 이 영성체 후 기도는 그 날 미사와 특히 내 마음 안에 오신 주님께서 주신 은혜에 감사하는 기도로써, 내가 받은 은혜를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고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기도하는 때이다.
◐ 사제의 강복 : 옛날에는 주교님들이 강복을 주셨는데, 그 때에는 퇴장하시면서 아무 말도 없이 십자표로만 강복을 주셨다. 그 후 십자표와 함께 강복의 말을 삽입하였다. 그리고 사제들이 미사 후에 강복을 주게 된 것은 9세기부터이다. 이러한 강복은 그리스도께서 세상을 떠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마지막 축복을 주신 것을 상기시켜 주는 것이다. 특별한 날에는 '장엄축복'이나 '백성을 위한 기도'로 축복을 더욱 성대하게 할 수 있다.
◐ 마지막 인사와 파견 : 미사가 끝났음을 알리는 것이다. 그리고 이 인사는 그분의 복음을 전할 사명을 지니고 파견됨을 명심케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우리들의 매일의 생활 속에서 미사 때에 받은 은혜와 결심한 것을 실천해야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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