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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는 밭에 묻혀 있는 보물에 비길 수 있다. 그 보물을 찾아낸 사람은 그것을 다시 묻어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있는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Bok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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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6. 3. 22:59 교리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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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기도란 무엇인가?
    기도란 사람의 마음과 정신을 하느님께 돌리는 것이며, 하느님과의 대화이자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말씀은 우리의 생활에 있어 기도가 제일 윗자리를 차지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 루카 복음은 기도하시는 그리스도를 자주 묘사한다(루카 3,21; 5,16; 9,29; 10,21). 그리스도는 중대한 행동이나 사목 활동을 하기 전에 드러나게 혹은 은밀하게 기도하셨다(루카 4,1).
    예수님은 사도들이 어떻게 기도할 것인지를 물었을 때, 기도의 완전한 모형인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 주셨다. 예수님은 기도할 때에는 거만하지 말며 성실할 것을 제자들에게 당부하셨다. 예수님 자신도 단순하고 솔직한 말로 기도하셨다.
    예수 그리스도의 모범과 가르침은 그리스도인은 기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기의 존재와 은총의 생명이 하느님에게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하느님과 일치해야 한다는 것을 안다.
    기도는 인간이 하느님으로부터 창조되었다는 신앙고백인 동시에 인간의 한계를 인정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그리스도의 가르침대로 기도한다면, 하느님의 뜻과 계명에 겸손되이 복종하려는 마음으로(루카 11,9-13) 기도하므로 이기적인 기도란 있을 수 없다. 사람은 하느님의 은총 없이는 구원에 도달하지 못하며, 하느님의 계획에 의하면 어떤 은총은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만 내려진다. 믿음과 희망과 사랑에 기반을 둔 삶은 하느님을 향한 기도로써 표현되어 나온다.

    2. 기도의 3가지 효과
    성 토마스 아퀴나스에 의하면 기도의 효과는 세 가지인데 첫째, 기도는 하느님의 은총뿐 아니라 다른 혜택을 얻게 하여 마음이 영성적으로 원기를 얻게 한다.
    둘째, 그리스도의 기도 형태를 따르면 기도는 사람의 삶을 변형하는 효과를 낸다. 우리는 먼저 생활을 정리하고 나서 기도하는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인은 지나친 활동을 피하도록 조심해야 한다. '내 활동이 기도이다'라고 하는 사람도, 자주 몸과 마음을 합하여 기도하지 않으면 잘못하는 것이다.
    셋째, 기도는 최종적으로는 하느님의 계획에 따라 사람을 새롭게 한다. 태도와 가치관의 복합체인 사람은 그리스도의 정신에 따라 다듬고 가꾸고 훈련해야 한다. 기도의 마지막 결과는 그리스도의 평화, 자신 안에서 느끼는 조화로운 질서와 균형, 하느님 안에서 영원의 눈길로 이 세상을 보는 눈, 자신의 내부와 주위에서 일어나는 변화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가누는 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과 점차로 가까와지게 한다.

    3. 기도의 정의(定義)
    가톨릭은 전통적으로 기도는 '사람의 마음과 정신을 하느님께로 향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기도할 때에 우리는 마음과 정신을 하느님께로 돌리고, 그분을 흠숭하고 감사하며, 그분에게 은혜나 용서를 청한다.
    현대에 넓은 의미의 기도는 '하느님과의 대화'라고 정의 내린다. 기도는 대화이며, 하느님이 먼저 시작하시어 이미 첫 마디를 발표하셨다. 즉 성서는 하느님의 말씀 자체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의 기도는 하느님의 말씀에 대한 응답이 되는 것이다. 미사에서 이것이 드러난다.
    가톨릭 전통은 기도의 기반으로서 성서를 읽을 것을 적극 권장하며, 기도와 관상을 하느님의 말씀에 대한 응답이라 하였다.

    4. 기도의 4가지 종류
    목표나 이유에 따라 기도는 네 종류가 있다.
    흠숭 기도는 하느님의 초월성과 인간의 절대적 의존성을,
    감사 기도는 받은 은혜에 대한 감사를,
    청원 기도는 무엇을 위한 요청을,
    통회 기도는 죄에 대한 통회를 나타낸다.

    기도에 있어 이와 같은 요소는 서로 겹치는 것이 보통이다. 하느님께 향한 모든 참된 기도는 자연스럽게 흠숭, 감사, 통회가 포함되어 있다.

    5. 무엇을 청할 것인가?
    자기 중심적인 사람은 무엇을 원할 때에만 하느님께 나아가 청하고서 그것을 즉시 얻지 못하면 하느님을 원망하거나 기도를 중단한다. 이것은 분명히 비그리스도교적인 태도이다. 하느님은 언제나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당신 자녀들에게 좋은 것을 주시려 하신다(루카 11,13). 그러나 우리는 가끔 눈 앞에 당장 보이는 이익에 사로잡히거나 인간적인 생각으로 해로운 것을 청하기도 한다. 그러면 무엇을 위해서 기도해야 하는가? 사람이 필요로 하는 것을 하느님께 청하는 것은 타당하다.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것은 무엇이나 청원기도의 대상이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께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주님의 기도 정신에 따라 우리는 하느님의 영광, 하느님 나라의 오심, 인간이 하느님의 뜻을 완수하는 것, 구원을 위해서 필요하고 유익한 은총을 청해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구체적 물건이나 재산을 위해서 기도할 때에는 조심해야 한다. 그것이 구원에 도움이 되면 기도로써 청할 수 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구원에 해로운 것을 하느님께서 주시리라고 기대할 수 없다.
    그리스도인이 자신을 위해서 즉 자기가 평생에 하느님의 뜻을 완수하고 영원한 구원을 얻게 되도록 기도하는 것은 정당하다. 또한 그리스도교적 사랑의 요구를 채우기 위해서 이웃을 위하여도 기도해야 한다.

    6. 참된 기도를 위한 기도자의 자질

    그리스도교적 기도는 몇 가지 자질이 필요한데 그 중에는 정신 집중, 열심, 신뢰, 인내가 있다. 열심한 그리스도인은 기도할 때에 정신을 집중시켜야 한다. 뜻하지 않은 분심이 인간의 약점 때문에 일어나도 이런 분심은 기도의 가치를 파손하지 않는다. 기도는 정신의 활동 그 이상의 것이다. 기도는 하느님을 향하여 자신의 의지를 굽히는 것이다. 열성적 행동에 평화와 즐거움이 따르기도 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기도하기가 어려울 때라도 "당신의 뜻이 이루어지소서"하고 하느님께 뜻을 굽힐 수 있다. 주님은 신앙에 기초한 굳은 신뢰심을 가지고 기도하라고 말씀하셨다(마태 11,25). 의심하면서 기도하는 것은 하느님의 마음을 상하게 해드리는 것이다(야고 1,6). 그리스도인은 기도하다가 결코 실망하거나 포기하거나 힘을 잃어서는 안된다(루카 18,1).

    7. 기도의 대상
    그리스도인은 하나이시며 삼위이신 하느님께 기도한다. 삼위 모두에게나 삼위 중 한분에게 기도를 드릴 수 있다(요한 14,14). 우리의 기도는 최종적으로 하느님께 바치는 것이고, 성모와 천사와 천상 성인을 향한 기도는 하느님 앞에서 우리를 위해 전구해 주도록 청하는 것이다(교회헌장 50). 그래서 우리는 하느님에게 절대적 예배를 드리는 가운데 "자비를 베푸소서"라고 기도를 드린다. 성모와 성인에게는 다른 종류의 공경을 드리면서 "저희를 위하여 빌으소서"라고 그들에게 청한다(교회헌장 67).

    8. 개인기도
    주님은 개인기도를 권장하셨다. "너는 기도할 때에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보이지 않는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아버지께서 다 들어 주실 것이다"(마태 6,6).
    개인기도를 위한 특별한 규칙은 없다. 장소나 자세는 자유롭게 기도에 적합하도록 한다. 그리스도 교회의 관습은 아침기도, 저녁기도, 식사 기도를 상당히 장려하며, 위험과 유혹을 당할 때에도 기도해야 한다고 권한다.
    신앙인으로 살아가자면 개인기도라는 밑바탕이 있어야 한다고 주님은 말씀하신다. 개인기도는 전례기도를 위한 준비에도 도움을 준다. 그러므로 개인기도를 잘 하지 않는 가톨릭 신자는 주일미사의 참맛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1) 소리기도(염경기도)
    소리기도는 말로 표현하는 기도를 말한다. 소리기도는 지정된 기도문이나 자신의 말로 할 수도 있고, 큰 소리를 내거나 소리 없이 바쳐지기도 한다. 소리기도는 기쁠 때 또는 위험할 때 사람의 마음에서 솟아나오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보통으로 소리기도는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시편, 삼종기도, 묵주 기도 등과 같이 지정된 기도문을 낭송하는 것이다. 암기할 기도문은 성호경, 주님의 기도, 성모송, 사도신경, 통회의 기도, 묵주 기도 등이 있다.
    스스로 하는 기도는 자신이 처한 상황 때문에 입에서 나오는 소리기도의 일종이다. 자발적인 기도는 두 가지 상황에서 나온다. 하나는 우리가 하느님을 생생하게 체험할 때 내 안에서 우러나오는 기쁨과 예배의 응답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가 크나큰 곤경에 처해 있을 때 저절로 하느님께 의지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인생의 상당히 긴 기간 동안을, 특히 어른이 된 후에는 감정상태가 고조된 것도 아니고 침체된 것도 아닌 담담한 시기가 올 때도 있다. 그러나 이런 시기에도 기도해야 한다. 어떤 열성이 없어도 계속적으로 간단없이 하느님께 신뢰하면서 기도생활을 해야 한다.


    2) 마음기도
    마음기도의 특성은 마음 속으로 깊이 하는 것이다. 이때 지능과 의지는 하느님에게 온전히 향해져 있다. 마음기도는 하느님께 더 일치하게 한다. 일정한 시간을 이 마음기도에만 바치면서 다른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수도 있고, 음식 만들기나 운전 등 무엇을 하면서 내적으로 기도할 수도 있다. 마음기도는 영성생활을 발전시키는 중요한 수단이다. 모든 그리스도인의 소명은 성인(聖人)이 되는 것이다. 성덕은 하느님의 정신을 가지고 하느님과의 밀접한 관계에 도달하는 것을 의미한다.
    17세기 이래 영성저자들은 마음기도의 3단계를 이야기하였다. 우리는 그 3단계를 묵상, 애정기도, 관상이라고 부른다. 기도생활에서 정상적으로 성장하는 사람은 틀에 박힌 묵상에서 좀더 단순하고 직접적 관상에로 진전한다.
    ①묵상(默想)
    묵상은 사색적인 기도이며 하느님과 성인들과의 일치를 이루며 어떤 결심에 이르게 한다. 교회의 초기 교부들과 수도자들은 지정된 시간에 영적 서적이나 성서를 읽으면서 묵상하고 기도하였다. 이것이 묵상의 최초 형식 중에 하나이고, 가장 단순한 것으로 남아 있다.
    모든 묵상 방법은 준비, 마음기도, 결론에 이르는 세 요소를 지닌다. 묵상의 먼 준비는 묵상자의 생활 전체이다. 가까운 준비는 조용한 곳에서 성서나 다른 종교서적의 일정한 부분을 읽고, 자신을 하느님의 현존 앞에 두고, 자신이 묵상을 잘 하도록 글이나 행동으로 청한다. 묵상의 주요 부분은 주제에 관한 성실한 고찰이다. 묵상기도는 기억, 상상, 이해, 애정 등 자신의 전부를 하느님께 바치려고 한다.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의 구속 신비와 그 메시지에서 영성적 성장을 위한 기초를 세운다. 묵상으로 더 풍요로운 신앙의 신비에 이르고, 정신으로 하느님을 사랑하려 노력할 뿐만 아니라(마태 22,37), 마음으로도 하느님을 열렬히 사랑할 동기를 찾으려고 한다. 묵상을 끝맺을 때 하느님, 성모님, 어느 특정 성인과 친숙한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결심은 자신이 더 열렬히 그리스도의 길을 따르는 데 도움이 되도록 깊이 실천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②애정기도(愛情祈禱)
    마음기도 중에 좀더 진보된 형식을 '애정기도'라 한다. 이 기도에서는 분석을 위한 사색의 부분이 별로 없다. 이 단계에 도달한 사람의 마음과 정신은 하느님 안에 이미 든든하게 뿌리박고 있어 하느님께로 빠르고 쉽게 들어간다. 그는 그리스도와 그분의 신비에 관하여 이미 많은 것을 배웠으나 더 깊은 지식과 사랑을 갈망한다. 물론 애정적 요소는 초보자의 기도에도 들어 있다. 그러나 특별히 단순하고 깊은 애정기도는 기도자가 상당히 진보하였을 때에만 가능한 것이다.
    ③관상(觀相)
    마음기도의 최고 단계는 관상이나, 관상 자체에도 여러 단계가 있다. 관상은 성실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한 사람에게 현세에서 내려지는 하느님의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다. 최고 단계에 이른 관상기도는 지복직관(至福直觀/하느님을 직접 보는 것을 말함. 이것이 천국의 행복한 상태임)에 도달하기 전에 가질 수 있는 하느님과의 가장 가까운 관계에까지 사람을 인도한다. 관상은 하느님의 현존에 대한 풍요한 체험을 주고, 커다란 기쁨과 평화도 가져 온다. 진정한 관상기도일 때 그 기도는 생활 전체가 하느님께만 온전히 바쳐진 것으로 나타난다.


    3) 합동기도(合同祈禱)
    합동기도는 실제로는 하느님께 드려지는 개인 소리기도인데, 사람들과 함께 모여서 큰 소리로 드려질 뿐이다. 합동기도는 다른 사람과 같은 자리에서 바치는 것이므로 개인기도와는 약간 다르다. 각 사람은 다른 사람의 기도에서 보여진 신앙의 증언과 투신에서 도움을 받는 것이다.
    합동기도는 하느님께 대한 열렬한 찬미와 관상생활로의 복귀, 그리스도께 자신을 온전히 드리고자 하는 소망, 성령의 부르심에 응답하려는 자세, 성서를 정신차려 읽고, 관대한 형제애, 교회를 위한 봉사에 공헌하려는 의지를 증진시키기도 한다. 이러한 효과를 간직하자면 노력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교만하게 자신을 드러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9. 기도 습관의 교육
    부모들이 기도를 잘 배우도록 자기 자녀들을 배려함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기도에 관한 교육은 아주 어릴 때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그렇게 될 때 그 아이는 예수 그리스도와 인류의 어머니이신 마리아에게 자연스럽게 기도할 것이다. 아침 저녁과 식사 때에 기도하는 습관과 모범을 보여줌으로써 어린이들도 따라서 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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