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서 27권 중 26번째 성서이다. 특정교회가 아니라 모든 교회에 보낸 편지로 베드로 전ㆍ후서, 야고보서, 요한 ⅠㆍⅡㆍⅢ서와 함께 '공동서간'이라 불리운다.
○ 누가 썼는가?
편지의 서두에 "야고보의 동기인 유다"(1절)가 썼다고 밝히고 있다. 이 유다는 예수님과 야고보의 형제인 유다(마르 6,3; 마태 13,55)를 말하는데, 대부분의 학자들은 그 유다가 이 편지를 썼다고 보지는 않는다. 다만 예수님의 형제 이름을 빌어 이 편지의 권위를 높이려 했을 뿐이라고 본다. 이 책의 저자는 사도들보다 후대의 사람으로(17-18절 참조). 유다계 그리스도인이었다고 여겨지는데, "에논서"와 "모세의 승천"과 같은 유다교의 묵시문학과 전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6,9.11.14절).
○ 언제 쓰여졌는가?
대부분의 학자들은 1세기말에 쓰여졌다고 본다. 2세기초에 쓰여진 베드로 후서가 유다서의 내용(4-19절)을 거의 다 인용하고 있다는 점, 이 편지를 쓴 사람이 1세기 후반에 쓰여진 야고보서를 알고 잇다는 점, 1세기 후반에 형성된 '초기 가톨릭적인' 신앙을 표현하고 있는 점(3. 20절), 이 편지에서 비판하는 이단자들은 요한묵시록에서 이야기하는 니콜라오스파(묵시 2,6)와 비슷하다는 점 등 때문이다.
○ 왜 쓰여졌는가?
당시에는 그릇된 가르침과 방탕한 생활을 일삼는 이단자(거짓교사)들이 교회공동체 내에 들어와 자유분방한 생활로 분열을 일삼고 있었다. 이에 이단자들의 실상과 그들이 받을 심판을 명확하게 제시하여, 신자들로 하여금 그들과 싸우도록 북돋우고, 소중한 믿음을 굳건히 지키도록 권면하고자 이 편지를 썼다(3-4절). 또한 하느님의 사랑받는 신도들이 이단자들에게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맡겨진 믿음에 충실하도록 일깨우고자 했다.
○ 어떤 이야기가 쓰여 있는가?
유다서는 모두 25절로 된 짧은 편지이다. '반 이단적 서간'이라고 불릴 정도로 이단자들의 실상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내용에 따라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 이단자들에 대항하여(1-16절)
교회 안에 몰래 들어온 이단자들의 생활상을 신도들에게 상기시키고 있다. 그들 스스로는 특별한 방법으로 하느님의 영을 지니게 되었다고 자처하지만, 오히려 그들은 영을 지니지 못한 이들, 하느님의 올바른 길에서 이탈한 자들로, 하느님의 은총을 빙자하여 방탕한 생활을 하는 자들이다. 또한 그들은 교회의 지도자들에게 대들며, 불평만 하고 허풍 떨며 아첨하고 분열을 일삼으며, 거룩한 만찬의 진정한 뜻은 모른 채 먹고 마시면서 자기의 욕정만을 채우는 이들이라고 밝힌다.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권위를 부인하는 그들은 이미 경건하지 못한 불신앙자로 낙인 찍혔으며, 심판을 받아 멸망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이야기한다. 이로써 신도들로 하여금 그들과 맞서 싸워, 고귀한 믿음을 지키도록 이끌고 있다.
◇ 믿음의 기초 위에 서로를 건설하는 길(17-25절)
이단자들은 분열을 일삼는 자들이지만, 그리스도인은 서로의 믿음을 건설하는 사람임을 일깨우고 있다. 마지막 때에 일어날 혼란을 예고한 사도들의 말씀을 기억하여 흔들리지 않도록 이끌며, 영원한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자비에 의탁하고 성령 안에서 기도함으로써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자신을 지키도록 권고한다. 때묻은 이단자들에게 물들지 않도록 다시 한 번 이르면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의 구원자가 되신 하느님을 찬양하며 편지를 끝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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