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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6. 3. 00:14 신약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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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은 교회의 기원과 성장에 관해 전해 주는 중요한 책으로, 성령의 역할이 두드러지게 강조되고 있어 '성령의 복음서'라고도 불리운다. 오늘날 교회가 초대 교회의 모범을 따르고자 열심히 공부하는 성서이기도 하다.

누가 썼는가?
루카복음서를 쓴 사람이 썼다고 본다. 신약성서 중에 머리말은 등장하는 수신인이 모두 '데오필로'('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 혹은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또한 사도행전의 머리말에 첫 번째 책에 관해 간략하게 요약되어 있을 뿐 아니라, 루카복음서의 끝 부분과 사도행전의 앞 부분이 예수님의 승천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두 책에 사용된 문체나 용어도 비슷하다. 루카복음서처럼 그가 누구인지 분명하게 밝힐 수 없지만 편의상 루카라고 한다.

언제 쓰여졌는가?
사도행전은 대략 95년경에 완성되었다고 본다. 사도, 장로, 부제 등 교계제도적인 모습과 세례, 안수, 성찬 등 원초적인 루카복음서와 사도행전은 한 사람의 신학적인 의도아래 두 권의 책으로 쓰여졌다. 그중에 루카복음서가 80-90년경에 먼저 쓴 성사제도는 1세기 말엽의 교회상을 반영하고 있다.

왜 쓰여졌는가?
예수님의 승천 이후 교회가 어떻게 성장했는지 일깨우고자 한다. 교회 탄생에 이어, 사도들이 예루살렘에서부터 이방인의 땅끝까지 복음을 선포하며 교회를 확장시킬 수 있었던 것은 근원적으로 부활하신 예수님의 영, 성령의 도우심에 의한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로써 교회 성원들에게 당시 로마 황제 도미티아누스(81-96)의 황제숭배 강요 및 유대인과 이방인의 모함 등으로 시련과 지켜 나갈 것을 촉구하고 있다. 또한 그리스도인 사이의 빈부 차이 문제 및 유대계, 이방계 그리스도인 간의 갈등 등 교회 내의 문제를 초대교회 공동체의 생활을 모범 삼아 극복하고자 했다.

어떤 이야기가 쓰여 있는가?
사도행전은 모두 28장이다. '예수님의 길'을 이야기한 루카복음서에 이어 지리적인 흐름에 따라 '교회의 길'을 전해 주고 있다. 전반부에서는 베드로, 후반부에서는 바오로가 중심인물로 등장한다. 내용에 따라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성령으로 탄생한 새 이스라엘 공동체의 생활(1,1-5,42)
성령이 임하자, 베드로를 중심으로 한 사도들은 예루살렘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중인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하느님께서 나자렛 사람 예수님을 다시 살리시고 주님으로 삼으셨음을 온 이스라엘에 선포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도록 촉구한다. 이에 많은 유대인들이 세례를 받고 새 이스라엘 공동체를 이룬다. 신도들은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으며 친교를 맺고, 성찬을 거행하고 기도하며 하느님을 찬양하였고, 가진 바를 나누고 재산을 공동으로 소유함으로써 한 마음 한 몸을 이루었다. 이렇게 신명나는 공동체 생활로 교회는 온 백성의 호감을 샀고, 주님께서는 이 모임에 구원받은 사람들을 날마다 늘려 주었다.

시련과 박해 속에서도 확장되어 가는 교회(6,1-12,25)
교회 안팎에서 시련을 당하지만 계속적으로 성장해 가는 교회의 모습을 그려주고 있다. 교회가 점차 커지면서 유대계 그리스도인과 이방계 그리스도인 사이에 갈등이 일어나자 사도들은 기도와 말씀의 봉사에 전념하기로 하고 일곱명의 보조자를 뽑아 신도들을 돌보게 했다. 그중 한 사람인 스테파노는 조상 때부터 예언자들을 박해하며 하느님을 거역해 온 유대인들에게 회개를 촉구하다가 순교하게 된다.
그 이후 예루살렘에 큰 박해가 닥치자 그리스도인들은 유대와 사마리아뿐만 아니라 이방인의 지역에까지 흩어져 복음 말씀을 전하기 시작한다.
이때 베드로는 현시를 통해 하느님께서 이방인들에게도 아무런 차별없이 평화의 복음을 전하도록 이르셨음을 교회에 알려, 이방인을 향한 선교를 더욱 북돋운다. 박해는 계속되지만 성령의 이끄심 안에서 복음은 더욱 널리 퍼져간다.

땅 끝까지 복음을 선포한 바오로의 선교여행(13,1-28,31)
바오로를 중심으로 당시 세계의 중심지인 로마에까지 복음이 전해지는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바오로라고도 불리운 사울은 그리스도인을 박해하던 사람이었다. 그리스도인을 잡아들이러 다마스커스로 가던 사울은 부활하신 예수님의 빛 체험을 하고 회심하여 복음을 선포하는 사도가 된다. 특히 예루살렘 사도회의에 참석하여 할례를 받지 않은 이방인들은 구원을 받을 수 없다는 유대계 그리스도인의 주장에 대해, 이방인에게 행하신 주님의 표징과 기적을 증거함으로써 할례에 의해서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으로 구원받게 된다는 베드로의 선언을 뒷받침한다.
모함과 위기, 감옥에 갇히는 등 여러 차례 시련을 맞지만, 성령의 이끄심으로 세 번에 걸친 선교여행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곳곳에 교회를 세운다. 그후 예루살렘 성전에서 체포되어 묶인 몸이 되었으나 로마 황제에게 상소하여 우여곡절 끝에 로마에 들어가 복음을 전한다.
이로써 루카는 승천하시는 예수님께서 "땅끝까지 나의 증인이 될 것입니다"하신 말씀이 이루어졌음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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